아프사란타에 또 한 번의 시간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모르겠구나.

주신 지켈과 그를 따르던 군단이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고 새 주신과 군단이 아프사란타에 당도했다.

너 또한 그들의 일원이 되어 아프사란타에서 새 임무에 몰두해 주기를 바란다, 시간에 인도된 자여.

우선 아칸 군단 주둔지에서 주신 루미엘%을 알현해 보거라.

그리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
고귀한 지혜의 수호자가 오셨군.

만나서 반가워, 플레이어.

난 루미엘, 지혜와 마법의 주신이란 칭호를 가지고 있지.
이곳, 아프사란타의 상황은 몹시 혼란스러워.

이난나와 스텔라 인더스트리, 아프수를 따르는 용족과 하수인, 과격한 천족 군단과 각자의 이익을 따르는 군단들이 세력 다툼을 하고 있지.

나와 나의 대행자 군단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이곳에 왔어.
나와 뜻을 함께하는 군단은 대행자 하룬, 보론, 오일레가 이끄는 지혜의 심판, 신념의 전조, 혜안의 일격 군단이야.

지금은 두 개의 군단이 와 있지. 상황에 따라 군단은 서로 교대하기도 할 거야.

내 곁을 지키는 두 명의 대행자는 위기가 닥쳤을 때 직접 나서서 싸울 정도로 누구보다 용맹한 지혜의 수호자들이야.

따라서 잠시 자리를 비울 때도 있지만 누구보다 앞서 아프사란타를 지켜줄 인물들이니 잘 봐주면 좋겠어.

큰 전투를 앞두면 두 명의 대행자가 모두 내 곁에 서 있을 테니 그것 또한 알아두면 좋겠군.
나와 내 군단은 이난나와 스텔라 인더스트리를 추적하는 한편, 아프수의 유물을 조사하고 아프사란타의 희귀 자원 이오를 조사하는 일에 좀 더 힘을 쓸 예정이야.

이오를 연구하고 그 힘을 빌리면 아프사란타의 혼란한 상황을 평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플레이어, 나와 함께할 것을 맹세하겠어? 그러면 나도 네 힘이 되어 줄게.
(함박 웃음을 지으며) 네 맹세에 꼭 보답하겠어.

군단 임무를 수행하려면, 이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는 게 좋겠어.

아칸 이오 연구기지에서 지코마니을 만나봐.

그녀라면, 지금까지 우리가 이오를 연구하며 쌓아온 성과와 결과를 안내해 줄 거야.
손님이 오신다더니 플레이어 님이셨군요.

이오 연구기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전 여기서 아프사란타의 희귀 자원인 이오를 가공하여 전투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생활이나 편의적인 사용법 또한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오를 활용해 만들어낸 첫 번째 성공 사례는 이오 마력포에요.

이오의 힘을 응축시켜 마력으로 발사하는 소위 말하는 이오 무기이지요.

다루기 까다롭고 자주 망가지기도 하지만 현재로선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제품이랍니다.

그 밖의 이오 활용 사례는 제 논문에 자세히 실려 있답니다.

제 논문은 제 연구원인 투엘라가 읽고 있는 책으로, 총 10786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급스런 양장 제본에 풀컬러 삽화가 들어 있는...

어, 아직 설명 안끝났는데요! 어딜 가세요!
(한숨을 쉬며) 흠, 아무튼 연구를 위해서는 아주 많은 양의 이오가 필요해요.

그것을 위해 많은 아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오늄, 이오드라, 일로에 줄기 등에 포함된 소량의 이오를 채집해 오기도 하고, 아프수 유물에서 사용 중인 이오를 회수해 오기도 하죠.

소문에는 아프수 신전 지하에 다량의 이오가 있다고는 하지만, 용족의 방어 때문에 확인은 할 수 없었어요. 그것만 손에 넣는다면 우리가 승기를 잡는 건 일도 아닐 거에요.
플레이어 님께서도 아프사란타에서 임무 수행 중 이오를 발견하시면, 저희를 한 번 생각해 주시면 좋겠네요.

아, 임무 수행 하러 가시는 김에 밤그림자 도굴단장와 고대 문명 발굴단장을 만나러 가보는 건 어떠세요?

마침 아프사란타 중앙 지역에 있는 야영지에 와 있다고 하더군요.

그들에게서 아프사란타나 이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더 좋고요.
뭐냐거, 새로운 손님이냐거?

밤그림자 도굴단은 데바를 환영한다거.
아아, 어쩌면 데바와는 파슈만디르 사원에서 만났을 수도 있겠다거.

하지만 새로운 곳에선 새로운 방식으로 인연을 맺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거?

우리가 관심있는 건 오직 잊혀진 용제의 보물 뿐! 번쩍 번쩍 빛나기만 하고 데바들이 좋아하는 연구나 조사에 하등 쓸모없는 금붙이들 뿐이라거!

그 외의 장물, 도굴품, 우리가 파내는 만큼 너희에게도 보상을 약속하겠다거.

서로 돕고 도우며 사는... 그걸 뭐라고 하지? 상상부조?! 상조상부?? 뭐 그런 걸 하자거!
키키키! 대답 한 번 시원해서 좋다거!

그럼 데바, 바로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거. 옆 야영지의 껄끄러운 손님들 이야기라거.

문명을 발굴하니 마니 하면서 자꾸 우리 작업장에서 얼쩡 거리는데 썩 꺼지라고 전해달라거!

음? 그렇게는 못 하겠다거? 사이 좋게 지내라거? 흠, 그게 무슨 말인진 모르겠지만 데바가 원한다면 최대한 흉내는 내주겠다거. 우린 이제 운명 공동체라거!

그럼 고대 문명 발굴단장을 만나서 서로 작업 협약을 맺자고 전해달라거.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거!?
라쿠리, 누구냐? 적이냐쿠리?

여, 여기는 라쿠리 조사하는 곳이다! 가까이 오지 말라쿠리!
흐으음, 정말이냐쿠리? 라쿠리, 여기 저기서 도굴단이랑 싸워서 의심했다쿠리.

해치지 않을 거라니 다행이다쿠리.

데바는 믿을만 한 것 같구나쿠리.
라쿠리, 고대 문명 연구하러 왔다!

아프사란타는 비운의 용제 아프수의 영토다쿠리. 라쿠리, 먼 옛날, 아마도 영원의 탑이 붕괴되기 전 용제였던 아프수 문명을 조사하고 고대 문자를 연구 중이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좀 도와줘라쿠리.

라쿠리, 문자와 자료가 아주 많이 필요한데, 도굴단 녀석들이 모든 유물과 유적을 독점하려고 한다쿠리!
라쿠리... 그러면 좋지만, 정말 그렇게 하겠다 했냐쿠리?

라쿠리, 보물 따윈 관심없으니 그런 건 도굴단이 차지하게 두고, 그들이 발견한 연구 자료들을 제공해 준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쿠리!

라쿠쿠쿠, 데바,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줘서 고맙다.

라쿠리, 데바에게 한 가지 더 부탁이 있다. 밤그림자 도굴단 외에도 아프수의 유물을 노리고 아프사란타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는 무리가 있다.

스텔라 보물 탐사대라는 녀석들인데, 그들 때문에 연구 자료가 많이 훼손되고 있다쿠리.

라쿠리, 그들을 좀 처리해달라고 부탁해도 될까?
쉿! 자세를 낮추세요.

여긴 천족 주둔지가 가까워 발각되면 좀 귀찮아지거든요.
아칸 군단 주둔지에서 오셨죠?

전 천족 주둔지를 정탐하고 그들의 상황과 정보를 조사하는 일로 파견 온, 스퓌라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아프사란타에 주신 지켈과 주신 루미엘의 군단이 교대한 후 천족 쪽 세력도 큰 변화가 있었어요.

주신 네자칸과 주신 유스티엘 군단이 서로 교대한 것이죠.

지켈 님과 네자칸 님과는 달리 루미엘 님과 유스티엘 님은 서로의 사이가 소원하진 않은 편이어서 큰 격돌은 없겠지만, 상황의 변화가 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건 제가 작성한 천족 군단 주둔지 정탐 보고서에요.

현재 천족의 군단 상황과 간략히 마족과 천족의 전력 분석을 덧붙여 놓았으니 한 번 읽어 보세요.

읽고 난 후엔 아칸 군단 주둔지로 돌아가 시엘의 사도 현신께 전달해 주시면 됩니다.

그럼 조용히, 신속하게 가 보세요!
수많은 이들을 마주하고 그들의 시간을 탐험했구나.

수고했다, 시간에 인도된 자여.

앞으로도 새로운 시간에서 마족과 함께 싸워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