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748013
아트레이아 전래동화집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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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생명력: 63
공격 반경: 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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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레이아 전래동화집

제6권 춤추는 아이들

옛날 아주 먼 옛날 빛과 굉음이 일면서 하늘이 조각났어요.

사악한 용족 때문에 아이온 탑이 깨어진 거예요.

깨어진 하늘 틈으로 얼음처럼 찬 바람과 뜨거운 불길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땅에 심은 곡식은 전부 시들고 가축들은 빼빼 말랐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굶주려야만 했죠.
호스가 살던 작은 마을도 마찬가지였어요.

마을의 어른들은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산과 들을 헤매며 먹을 것을 구해야 했어요.

어른들이 나간 사이 아이들은 언덕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모여 앉아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호스 역시 그 아이들 중에 하나였답니다.
일터에 나가는 어머니는 호스에게 항상 신신당부했어요.
"절대 춤은 추지 말거라."

모닥불 앞에 둘러앉은 아이들은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과일을 베어 물거나 기름진 음식을 배불리 먹는 상상을 했어요.

어른들이 하루종일 일을 해도 하루에 한 끼 먹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하루하루 지나자 아이들은 점점 가벼워졌답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는 일도 지루해졌어요.


그러다가 한 아이가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다른 아이들도 일어나 같이 춤을 추었죠.

모두가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오직 한 아이, 호스는 모닥불 가에 가만히 앉아 있었답니다.

아이들은 호스에게 말했어요.

"너도 이리와. 춤을 추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하지만 호스는 고개를 저었어요.

아이들은 호스를 내버려둔 채 춤을 추었어요.
춤을 추는 동안에는 배고픔을 잊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아이들은 매일 춤을 추었고 아이들은 점점 더 가벼워졌답니다.



북풍이 불던 날도 아이들은 열심히 춤을 추고 있었어요. 언덕에 거센 돌풍이 몰아쳤어요.

아이들은 깃털처럼 둥둥 떠오르더니 바람을 타고 사라져버렸어요.

호스만 남긴 채로요. 그리고 영영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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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족
마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