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천족, 너는 이름이 뭐야?

사람은 모두 이름이 있는 것 같던데.
플레이어...?

(웃음을 참으며) 크큭, 참 이상한 이름이구나.

너희 천족은 다 그런 이름으로 불리는 거야?
(다시 웃음을 참으며) 크큭, 어쨌든 넌 내 친구다. 맞지?

그럼 잘 들어. 내 마음속에 슬픔은 아직 다 가시지 않았어.

왜냐면 그 녀석, 촌장 후리킨이 살아 있기 때문이지.

놈이 유난히 우리 투카를 많이 먹어 치운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야.

그 녀석, 쩝쩝대면서 내 동료를 먹어 치웠다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치가 떨린다.

이봐, 친구. 내 부탁 하나만 더 들어줄래?
촌장 후리킨을 없애고 투구를 갖다 줘.

나, 그거라도 보면서 위안을 삼아야겠어.

물론 슈라크 처지도 딱하게 됐다는 건 알아.

하지만 그냥 뒀다간 우리 모두 죽고 말 거야. 놈들 뱃속으로 전부 들어갈 거라고!

살려면 촌장 후리킨을 없애는 수밖에 없어.
어서 와, 친구.

보라고. 나 좀 야윈 것 같지 않아?

가지를 조금 떼어 새끼를 쳤어.

부지런히 번식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런데 그거, 촌장의 투구는 가져온 거야?
나, 촌장의 투구를 보지 않으면 병이 날지도 몰라.

그만큼 녀석을 저주하고 있어.

부탁한다, 친구.

가서 슈라크 촌장을 없애고 촌장의 투구를 가져와 줘.
흠, 이렇게 생겼군.

그래, 촌장은 어떻게 죽었어?

괴로워했나?

자세히 얘기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