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알 수가 없당. 용의 눈물 계곡 어디에서 금이 나는 거냥? 냥냥!

이 슈고도 못 찾는 금을 주변의 잡벌레들이 찾아가지고 무려 먹이로 삼고 있더랑, 갸릉.

먹을 게 없어 하필이면 황금을 먹어대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갈고리 라우피드당, 냥냥.

방금 전에도 그것들이 황금을 파 내어 먹고 있는 걸 봤당, 갸릉.

어찌나 잘 먹었는지 등에 금빛 광채가 번쩍이더랑, 냥냥.
날 도와줄 사람은 데바 밖에 없당, 냥냥.

녀석들의 행태를 봤을 때 분명 근처에 금 광맥이 있는가 본데 도대체 어딘지 모르겠지 뭐냥, 냥!

지금 이 순간에도 피 같은 황금들이 벌레 뱃속에 들어간다고 생각을 하니 분통이 터져 못 참겠당.

용의 눈물 계곡에 가서 갈고리 라우피드를 처치하고 금빛 껍질을 가져다 줘랑, 갸릉.
갈고리 라우피드가 몽땅 사라질 때까지 가져다 줘야 한당, 냥냥.

포구스 발에 주석편자라는 말이 있듯이 귀한 것은 어울리는 슈고가 따로 있단 말이당, 갸릉.

23개씩 가져다 줘랑. 그리고 또 왔다가 또 가서 가져다 주고, 또 가져다 주고, 또 가져다 주고, 또 가져다 주고...

헥헥, 계속 계속 금빛 껍질을 가져다 줘랑, 갸릉.
금빛 껍질 가지고 왔냥? 냥냥.

그렇게 황금을 먹어댔으니 껍질도 금으로 되 있을지 혹시 아냥?

벌레들이 더 이상 황금을 먹지 못하게 확실히 혼 쭐을 내 주고 왔냐는 말이당, 냥냥.

어서 내 보여랑, 냥냥.
아니 여태 안 가지고 왔단 말이냥?

황금은 내 것이당! 갸릉. 라우피드 따위가 먹도록 둘 수 없단 말이당, 냥냥.

어서 용의 눈물 계곡에 가서 금빛 껍질을 가져다 줘랑, 갸릉.
어디 흉물스러운 라우피드의 껍질 좀 볼까, 냥냥?

오앙! 이건 제대로 된 순금이구나, 갸릉.

정말 진짜 맞나? (금빛 껍질을 이빨로 깨물어 본다.) 아얏! 이거 진짜 맞당!

황금을 먹었다고 정말 황금 껍질이라니! 이거 갈고리 라우피드를 사육해도 키나 좀 되겠구낭.

고맙다 데바, 이걸 가지고 오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냥? 물론 이 금빛 껍질을 전부 데바 주면 좋겠지만 데바들은 장사도 잘 못하고 하니 내가 가지고 데바에게는 내가 이렇게 적절한 보상을 챙겨주는 것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니겠냥? 갸릉.

이 금빛 껍질을 또 가지고 오면 내가 지금처럼 수고비를 잔뜩 주겠다, 고맙징? 냥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