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제단이 우리 손에 들어왔으니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겠소.

제단을 차지했다고 싸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차지하기 전보다 훨씬 수월해졌소.

실렌테라 회랑을 통해 넘어 온 마족 녀석들이 포기하지 않고 공격하겠지만 아무래도 요새를 소유한 우리 쪽이 훨씬 유리하지.

더구나 탐욕의 제단과 고대 용의 신전을 모두 차지하면 마족들이 오기 전에 겔크마로스로 진격해 선제 공격을 할 수도 있다오.

용족 녀석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현재 고대 용의 신전이 천족의 것이니 당분간은 방어에만 전념해도 안심할 수 있을 거요.
하지만 한숨 돌리는 것은 이 정도로 충분할 것 같소.

지금이야말로 용족과 마족과 요새전을 치르느라 소홀히 했던 다른 일에 눈을 돌릴 수 있는 기회라오.

안그리프 분화구 주변은 티아마트의 힘으로 오염되어 있다오.

티아마트의 능력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특히 대지를 부식시키는 산성의 능력은 거의 연구된 바가 없다고 해도 옳소.

특이할 만한 점은 분화구 주변의 크셀리드들은 티아마트의 힘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라오.

그 힘의 비밀을 알아내서 방어구에 사용할 수 있으면 신전의 병사들도 수월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오.

플레이어%이 도와주겠소?
안그리프 분화구에서 강철비늘 크셀리드의 갑각을 수집해 오시오.

티아마트 힘의 원리를 알아내는 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효능이 확실한 크셀리드의 갑각은 당장이라도 무구에 사용할 수 있을 거요.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방어구 개발에 여력을 둘 수 있겠소?

결정했으면 어서 다녀오시오.
실렌테라 회랑을 통해 넘어 온 마족들이 성가시게 굴지만 어디까지나 우리의 주 적은 용족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마족 역시 자신들의 터를 두고 용계로 온 위태로운 처지라오.

일단 용족의 세력을 약화시켜 천족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마족에 대한 승리는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오.

크셀리드 갑각은 모두 가져왔소?
아직 안그리프 분화구에 가지 않은 모양이군.

어서 가서 크셀리드나 크셀리키를 처치하시오. 사나운 강철비늘 크셀리드, 강철비늘 크셀리드, 강철비늘 크셀리키 셋 중 어느 녀석의 갑각이라도 좋소.

갑각이 충분히 있으면 신전을 지키는 병사들의 방어구를 개량할 수 있을 것이오.
(갑각의 숫자를 세며) 예상보다 넉넉하게 가져왔구려.

이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어야지. 그렇지 않소, 플레이어?

노고의 보답으로 약간의 포상을 내리겠소.

그대라면 이보다 더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부탁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