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쿠스 지하신전이 알려지자 값비싼 고대 유물을 노리고 신전으로 온 사람들이 많았지요.

그렇지만 소원대로 큰 보물을 발견해서 돌아간 사람은 없었습니다. 지하신전의 보물은 건축물 그 자체였으니까요.

대신 다른 문제와 부딪혔죠. 에라쿠스 지하신전에는 위험한 생물들이 득실대고 있었으니까요.
아무것도 모른 채 들어왔다가 희생된 사람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황금가지 군단이 급히 이곳으로 파견된 것이지요.

오자마자 카스토르 군단장님이 이곳에 결계를 쳐서 아무나 출입할 수 없게 조치를 취했지요.

덕분에 사람들의 희생은 줄었지만 대신 지하신전을 조사하러 온 사람들이 불편을 겪게 됐지요.

지하신전에 들어가려면 카스토르 군단장님이 제시한 시험을 통과해야 하니까요.
실력만 있다면 그다지 어려운 시험은 아닙니다.

모래밭 바실리스크 5마리와 돌껍질 크셀리드 5마리를 처치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카스토르 군단장님은 그 정도 실력만 있으면 지하신전의 생물에게 희생당할 위험은 없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신전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도 있을 테니 플레이어 님도 지하신전 출입 허가를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수행해 보시겠습니까?
잘 생각하셨습니다. 이런 허가는 미리미리 받아 두는 게 낫지요.

그럼 지금 당장 에라쿠스 사막 동부로 가서 모래밭 바실리스크 5마리와 돌껍질 크셀리드 5마리를 처치하십시오.

다 처치하고 나서 카스토르 군단장님께 가면 에라쿠스 지하신전 출입을 허락해 주실 겁니다.
그래, 나한테는 무슨 볼일로 왔는가?

사실 말 안 해도 뻔한 일이긴 하지만 말이야.

나한테 볼일이 있다면 백이면 백 에라쿠스 지하신전 때문이지.

무슨 일인지 자세히 말해 보게.

요구한 대로 바실리스크와 크셀리드를 잡았군.

좋아, 앞으로 에라쿠스 지하신전을 드나드는 것을 허락하겠네.

하지만 지하신전은 만만한 곳이 아니야. 될 수 있는 대로 동료들과 함께 가는 게 좋을 걸세.

에라쿠스 지하신전에서 많은 것을 찾기를 바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