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목적지는 아게이론 마을입니다.

그곳도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신비샘이 마르지 않았다니 저희에게는 유일한 희망인 거죠.

게다가 가디언이 마을을 지키고 있으니 여러모로 안심도 되고요.

우리 다르타스 마을도 가디언이 있었다면 사막으로 변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어른인 저희도 감당하기 힘든데 테오스는 어린아이이다 보니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부모와 함께 피난을 떠났지만 도중에 부모가 모두 병으로 죽고 말았거든요.

그 후로 잘 먹지도 않고 울기만 하더니 굉장히 쇠약해졌어요.

어린아이가 저러고 있으니 보기가 딱해 죽겠습니다.

하지만 물도 식량도 부족한 판이니 어떻게 해 줄 수도 없고요...
테오스의 외할머니가 아게이론 마을에 산다나 봐요.

먹을 것도 넉넉지 않은 저희와 함께 있느니 한시라도 빨리 외할머니에게 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테오스를 아게이론 마을까지 데려다 주시겠어요? 더 지체하다가는 테오스마저 죽을지도 몰라요.
테오스의 외할머니 이름은 델로메라고 합니다.

아게이론 마을까지 테오스를 무사히 데려다 주세요.

저희는 이곳에서 조금만 더 기력을 회복하고 출발하겠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해 주세요!
[%userclass]님이 절 외할머니께 데려다 주실 분인가요?

좀 무섭긴 하지만 무사히 데려다 주실 거죠?

먼저 가세요. 그럼 제가 뒤따라 갈게요.
날이 갈수록 땅이 메말라 가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로구려.

아게이론 마을만 해도 농사를 짓는 건 이제 완전히 물 건너 갔잖소.

근처의 짐승들을 사냥해서 먹고산다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한단 말이오.

휘유, 그나저나 다르타스 마을에 시집 간 딸은 잘 지내고 있는지...
그럼 테오스의 어미 아비가 죽었단 말이오?

아이고, 불쌍한 내 딸! 이 어린것을 두고 어찌 눈을 감았느냐.

이 어린것이 부모도 없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꼬.

테오스를 무사히 데려다 줘서 정말 고맙소.

딸은 죽었지만 손자라도 고이 길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