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공간 이동사가 하는 일이 아주 대단해 보일 겁니다. 순식간에 먼 곳으로 사람을 보내니까요.

하지만 알고 보면 대단한 건 저 같은 공간 이동사가 아니라 공간 이동 석상입니다.

공간 이동사가 하는 일이라야 배운 대로 석상을 잘 다루는 것뿐이니까요.
그런데 석상을 다루는 데도 소질이라는 게 있나 봅니다.

아무리 배워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소니림 같은 사람이요.

제 후배인데 실수가 너무 잦아서 낙제를 거듭하다가 결국은 공간 이동사가 못 됐습니다.

솔직히 소질이 너무 없어서 그만두라고 하고 싶지만 너무 열심이라서... 어렸을 때부터 공간 이동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하더군요.

플레이어 님, 혹시 시간 좀 나십니까? 바쁜 일이 없다면 소니림 좀 도와주십시오.
그럼 소니림이 공간 이동 연습을 하는 걸 도와주십시오.

베르테론으로 보내는 정도라면 아무리 소니림이라고 해도 잘할 수 있겠지요.

참, 소니림은 요새 2층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키벨리스크가 있는 쪽 구석에 가면 있을 겁니다.

가서 제가 보내서 왔다고 전하고, 다른 지역으로 보내 달라고 하십시오.
절 만나러 오셨나요?

저한테 볼일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어머, 정말이요?

연습을 도와주러 오셨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플레이어 님도 고맙고, 오네시무스 님도 고마워요.

그럼 어디로 보내 드릴까요?
포에타, 베르테론, 엘리시움 3군데는 바로 보내 드릴 수 있어요.

자 목적지를 말씀하세요.
마계로 갔다고요? 하아, 이번에도 또...

전 정말 소질이 없나 봐요. 그렇게 연습을 하는데... 오네시무스 님도 열심히 도와주시는데 도무지 나아지지가 않아요.

어쨌거나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건 사과의 표시로 드리는 거예요.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