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좋아 시장 조사지 정말 지겨워 죽겠당, 냥냥.

챈가룽 상단에서 나를 보낼 때 여기가 장사가 될 만한 곳인지 알아보라고 했당.

헌데 아무리 보고서를 올려도 아무도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것 같지 뭐냥? 갸릉.

중요한 일도 아니면서 괜히 고생만 하는 것 같당.
내가 갈 곳이 없어서 여기에 있는 줄 아냥?

한때는 이 상단 저 상단에서 나를 데려가려고 난리였단 말이당, 갸릉.

계속 날 이런 식으로 천대하면 챈가룽 상단을 떠나고 말겠당!
템페스트 조선소에서 슈고를 모집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거기에 지원해 볼까낭?

아니면 티그라키 공방에서 공방원을 모집한다던데 그것도 좋겠군, 갸릉.

말 나온 김에 데바가 가서 슬쩍 물어봐 주지 않겠냥?

쓸만한 슈고가 있다고 하면서 말이당.
우선 조선소 사장 큰배룽에게 가서 물어봐랑. 챈가룽 상단의 포비룽이 이직하기를 원하는데 어떠냐고 말이당, 갸릉.

분명 크게 반기겠지만 혹시라도 얘기가 잘 안 되면 티그라키 공방의 시라링링에게도 물어봐랑.

나처럼 유능한 슈고를 무시하다니 챈가룽 상단을 반드시 떠나고 말겠당, 냥!
나는 어려서부터 조선소에서 일했당, 갸릉.

아마 죽을 때까지 조선소에서 일할 거당, 냥냥.

그런데 요즘 슈고들은 한 군데 붙어 있질 못하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일한당.

나쁜 버릇이당. 한번 직장은 평생 직장인뎅, 냥냥!
뭐, 포비룽? 포비룽은 챈가룽 상단의 단원 아니냥?

챈가룽 상단이면 슈고 상단 중에서는 알아주는 곳인데 왜 거기에서 나오려 하냥, 냥냥?

우리 조선소는 한번 들어오면 계속 다닐 슈고를 원한당.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자리를 옮기는 슈고라면 필요없당, 냥냥.
사람들이 티그라키 공방을 우습게 보고 있당.

공방원이 많지 않다고 작은 구멍가게로 아는 모양인데, 모르는 소리!

우리 티그라키 공방은 특수 기술을 보유하고 실력이 뛰어난 슈고만 뽑는당, 갸릉.

구멍가게라니, 그런 무식한 소리가 다 있냥! 냥냥.
지금 우리가 공방원을 모집하고 있는 건 사실이당.

하지만 챈가룽이라면 대중적인 큐브를 보급해서 도시에서 크게 장사하는 상단이다, 냥냥.

우리는 우리만 아는 비밀 기술로 소량의 큐브를 만들어 아주 은밀하게 납품하는 공방이당, 갸릉.

챈가룽 상단에서 일하던 슈고는 견뎌내지 못 할 거당.
그래, 내 얘길 해 봤냥?

조선소 사장이 나를 받아 준다고 하더냥? 냥냥.

티그라키 공방은 규모는 작지만 키나를 많이 준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당.

어디든 포비룽 같은 인재가 필요할 거당.
뭐, 뭐냥? 날 받아줄 곳이 없다는 거냥?

세상이 날 몰라 주는구나! 갸릉.

슬프당.

냐앙, 당분간은 불평하지 말고 일이나 해야겠구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