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수정이다.)

(자세히 보니 뭐라고 적혀 있다.)

('이 수정을 지니고 있는 자는 부지런함이라는 미덕을 얻을지니')

(게으름 때문에 토그로 변하는 형벌을 받은 가이오네에게 주면 큰 사례를 할지도 모르겠다.)
사람으로 돌아가는 걸 포기할까 봐요.

약속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캔서리드를 여태 삼천 마리도 못 잡았거든요.

자꾸 누워서 쉬고만 싶은 게 전 역시 천성이 게으름뱅인가 봐요.

토그로 변하는 형벌을 받았을 땐 어떻게든 캔서리드를 잡아서 다시 가디언이 되겠다고 다짐했건만...
이건 미덕의 수정이 아닌가요? 저도 몇 개인가 가지고 있죠.

하지만 뭐, 큰 도움은 안 되더군요. 천성은 어쩔 수 없나 봐요.

그래도 저를 생각해서 가져 왔는데, 이거라도 드릴까요?

매의 눈이라는 건데, 잃어버린 물건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습니다.

새끼를 잃어버린 화염의 그리포닉스에게 가지고 가면 사례를 할지도 몰라요.
내 새끼가 잡혀 갔다, 꾸쿠우.

춤추는 깃털이 또 사라졌다.

몰래 쳐들어 와서 내 새끼를 잡아간 나쁜 놈들!

응징하고 말겠다! 꾸쿠우!
이걸로 춤추는 깃털을 찾을 수 있단 말이냐, 꾸쿠우.

어디서 거짓말을 하는 거냐!

매의 눈이라면 내가 잘 아는데 그런 데 쓰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멀리서 왔다니 빈손으로 보내는 것도 도리가 아니겠구나.

자 받아라, 구운 바따따다. 돌아가는 길에 먹던가 해라.

(구운 바따따를 좋아하는 울부짖는 모로크에게 갖다 주자. 값을 잘 쳐줄지도 모르니까.)
쿠쿠 볶음... 쿠쿠 볶음...

지나가는 데바들이 몇 번 줬는데.

요즘은 통 구경을 못 했다.

아아... 쿠쿠 볶음 먹고 싶다.
(시큰둥한 목소리로) 구운 바따따구나.

이건 좀 질렸는데... 하지만 먹을 게 없으니.

대신 돌돌 만 종이라도 받을래?

이걸 귀에 대면 아주 멀리서 나는 소리까지 잘 들을 수 있다던데.

(루그부그라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아티팩트 떨리는 소리를 들어야 하니까.)
나는 눈이 없거든.

보보, 하지만 뭐든지 다 볼 수 있어.

소리만 들어도 웬만한 건 다 알 수 있거든.

그런데 보보, 아티팩트가 어디까지 간 건지 모르겠어.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이게 있으면 아티팩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보보, 아무리 봐도 그냥 돌돌 만 종이 같은데.

들어 봐, 아무 소리도 안 들리잖아.

보보, 이런 걸 굳이 가져올 것까진 없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