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 얘기 들으셨습니까?

에레슈란타 곳곳에 파견된 가디언들이 마족에게 습격을 받았다는 얘기 말입니다.

비밀리에 파견된 사람들까지 공격받았다는 걸 보면 어디선가 정보가 새고 있는 게 분명해요.

그래서 사크미스 군단장님이 제게 특별한 임무를 맡기셨죠.
이건 군단장님과 저만 아는 일이라 아무에게나 말씀드릴 수 없는데...

좋습니다. 플레이어 님을 믿고 특별히 말씀드리죠. 저, 이리로 가까이...

(작은 목소리로) 사크미스 군단장님이 건너편에 있는 마족 순간 이동사 쪽을 잘 살펴보라고 하더군요.

순간 이동을 하는 마족을 유심히 감시하면 수상한 자를 찾을 수 있을 거라면서요.

며칠 밤낮을 감시한 끝에 드디어 용의자를 찾았습니다.

이름이 뭐더라, 모쿠르? 모쿠피? 아, 그래! 모쿠르칼피! 그놈이 바로 가디언을 습격한 놈 같습니다!
그 모쿠르칼피라는 작자가 최근 들어 라테스란의 줄기를 통해 자주 이동을 하더군요.

아칸도 아닌 것 같은데 가지고 있는 무기나 입고 있는 갑옷이 예사롭지 않고 말입니다. 게다가 마족 순간 이동사가 모쿠르칼피라는 놈을 무척 어려워하더군요.

아무래도 놈이 에레슈란타 각 곳을 다니며 우리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적당한 때를 노려 가디언을 습격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확인한 인상착의도 목격자들이 말한 것과 일치하고요.

그런데 상대가 버거워 보여서인지 그를 처치하러 가겠다는 데바가 나타나질 않습니다. 플레이어 님께서 맡아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럼 어서 프리뭄 거점 앞에 있는 외톨이 섬으로 가 보십시오. 좀 전에 놈이 그쪽 방향으로 날아가는 걸 봤습니다.

모쿠르칼피를 쓰러뜨리면 바로 사크미스 군단장님께 가서 보고하십시오. 군단장님껜 제가 미리 말씀드려 놓겠습니다.

잠깐만요, 아직 할 말이 남았습니다. 서너 명씩 모여 있는 가디언을 습격한 것은 여럿은 아니라 한 사람이었답니다.

혼자서 그 인원을 상대했다면 보통 실력이 아니라는 거지요. 그러니 혼자라고 방심하지 말고 동료를 모아 함께 가십시오.
어서 오게. 자네 얘기는 셉티무스에게 들었네.

가디언을 습격한 모쿠르칼피를 처치하러 갔다고?

암살에 성공했는가?
혼자서 다수의 가디언을 상대한 걸 보면 보통 놈이 아니었을 텐데 훌륭하게 잘 처리했군.

다른 데바라면 몰라도 자네라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줄 알았네.

정말 수고 많았네,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