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게 되어 반갑군, 플레이어.

자네가 다른 임무를 하는 동안 우리는 쿰반다를 계속 추적했네.

그리고 쿰반다가 저주받은 지하도시에 숨어있단 걸 알아냈지.

급히 추적의 데바 다온스를 파견했지만 아쉽게도 녀석의 꼬리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네.

하지만 녀석이 그곳에서 뭔가 꾸미고 있다는 걸 알아냈지. 다온스는 연족의 협조를 받아 쿰반다의 목적을 조사하고 있다네.

그걸 알아야 앞으로 쿰반다가 어떻게 행동할 건지 짐작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다온스에게서 보고가 끊겼네.

며칠째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선 문제가 생긴 모양이야.

그러니 자네가 가서 확인해 주게. 마지막 보고서에 지원군을 연족 오르티즈에게 보내 달라고 했었으니 일단 그 연족을 만나 다온스의 행방을 물어보게.

오르티즈는 지하도시 감시초소에 있을 걸세.
혹시 바레타 군단장이 보낸 지원군인가?

왜 이리 늦었나?

다온스는 지원군을 기다리다가 시간이 없어서 먼저 떠났네.
조사할 게 있다며 아닐모와 수행원을 이끌고 저주받은 지하도시로 갔다네.

아닐모가 쿰반다가 그곳에서 뭘 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서 말이지.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군. 혹시 사냥꾼 말리카 피라의 습격을 받은 건 아닌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닐세. 다온스와 아닐모를 찾는 일을 도와주게.

지하도시에 갔다면 사냥꾼 말리카 피라의 감시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네. 그러니 일단 놈 주변부터 살펴봐 주게.
아, 플레이어! 어떻게 됐나?

(주변을 둘러보며) 혼자 돌아왔군. 다온스와 아닐모를 찾는데 실패한 건가?

사냥꾼 말리카 피라는 찾아봤나? 분명 놈이 이 일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다온스가 죽었다고?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천 조각을 보며) 피로 그린 암호! 이건 연족의 표시 중 하나일세. 위기에 처했을 때 동료에게 알리는 방법 중 하나지.

이 암호는 세뇌를 뜻하는 거라네. 아닐모는 버려진 우다스 신전으로 끌려간 것 같군.

용의 숭배자가 어떻게 세뇌를 시키는지 아는가? 놈들은 납치해 간 사람들의 몸에 이상한 씨앗을 심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씨앗에 담긴 브리트라의 저주가 사람의 기억과 이성을 마비시켜 용의 숭배자로 만들지.

일단 세뇌가 시작되면 막을 수 없네. 이제 우리가 아닐모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배려는 목숨을 거둬 주는 걸세.

휴, 일이 이렇게 되어 안타깝군. 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봐야겠네. 이번 소식은 당신이 바레타 군단장에게 전해 주게.
아, 플레이어! 오르티즈는 만나보았나?

그래, 다온스는 어떻게 됐다던가? 무사하다지?
곤란하게 됐군. 더구나 다온스가 죽다니... 영리한 자는 아니었지만 이런 데서 죽을 사람도 아니었는데...

허나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네. 어떻게든 쿰반다를 찾아야 해.

지금으로선 아닐모가 쿰반다의 행방을 알고 있는 유일한 자니 그를 구하는 게 급선무라네. 브리트라의 씨앗으로 세뇌를 한다라...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

그러고 보니 자네도 알지 않나? 붉은 라이제 군단의 빌레이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용의 숭배자의 세뇌가 브리트라의 힘을 이용한 것이라면 빌레이르 사건과 큰 연관이 있을 것 같네.
브루스트호닌을 통째로 오염시킬 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한 인간을 조종하기는 충분할 정도의 세뇌라면 방법이 있지.

빌레이르가 변절했던 이유가 밝혀진 이후 마족은 많은 연구를 해 왔네.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이루어 낸 결과물이 있지.

자, 자네에게 정화의 홀을 주겠네. 씨앗이 완전히 퍼지지 않았다면 그 연족은 세뇌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을 거야.

다만 이 홀은 트리니엘 주신의 힘이 담긴 거라 오드의 힘에서 벗어나 드라나에 손을 댄 연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신할 수 없어.

그러니 홀의 힘을 사용하기 전에 오르티즈를 만나 정화의 홀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봐.
바레타 군단장에게 소식을 전하고 온 겐가?

난 그동안 아닐모의 행방을 확인했네. 역시나 버려진 우다스 신전으로 잡혀갔더군.

그렇다면 거의 끝난 거라고 볼 수 있네. 이미 세뇌가 됐거나 곧 세뇌가 되겠지...
정말 이걸로 세뇌를 풀 수 있단 말인가? 잠깐만 기다려 보게.

(정화의 홀을 쥐었다가 다시 건네며) 특별히 상태가 나빠지거나 하진 않는군. 다행이네. 그리고 고맙네. 우리에게 희망을 줘서 말이네.

서두르면 아닐모뿐 아니라 다른 형제들까지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

저주받은 지하도시의 건물 안에 보면 부서진 수호상이 있네. 버려진 우다스 신전으로 통하는 이동 석상이지.

그걸 이용해 신전 안으로 들어 가게. 그리고 정화의 홀의 힘으로 아닐모와 형제들을 구원해 주게나. 형제들은 탄생의 방이라 불리는 곳에 잡혀 있을 걸세.

그리고 가능하다면 마녀 말리카 쿠라도 꼭 없애 주게. 세뇌를 시키는 놈 중 하나라네.
(몸통만 남은 석상이다.)

(석상 아래에 피 묻은 천 조각에서 봤던 것과 같은 암호가 그려져 있다.)

(오르티즈가 말한 버려진 우다스 신전으로 통하는 이동 석상인 것 같다.)
용족 쿰반다 일로 찾아오신 분인가요?

안타깝게도 다온스 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분과 함께 작성한 보고서는 무사히 가지고 있지요.

자, 받으십시오. 이게 그 보고서입니다.

물건을 전했으니 전 형제들과 이곳을 나가겠습니다.

저희를 브리트라의 저주에서 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드디어 왔군, 플레이어. 기다리고 있었네.

방금 전에 형제들이 무사히 도착했다네.

아닐모와 형제들을 구해 주셔서 정말 고맙네.

사방이 적인 용계에서 살아온 우리에게 형제들은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네. 잃은 줄 알았던 형제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되니 정말 기쁘군.

참, 아닐모에게서 보고서는 받았겠지?
아닐모 말로는 쿰반다가 지하도시 아래에 있는 유적지에서 죽은 용을 살리는 의식을 수행하려고 했었다는군.

아마도 운명의 아티팩트의 힘을 그 의식에 사용할 모양이야.

자세한 내용은 아닐모가 건넨 보고서에 담겨 있다 하니 바레타 군단장과 함께 찬찬히 살펴보는 게 좋겠네.

그리고... 그 홀을 우리에게 주면 안 되겠나? 아직 구하지 못한 형제들의 세뇌를 푸는 데 사용하겠네.
정화의 홀이 효과가 있었다니 다행이군.

아닐모란 연족 대단하군. 세뇌가 된 상태에서도 보고서를 지켰다니.

(보고서를 간단히 훑어보며) 여기에 지금까지의 쿰반다의 행적이 담겨 있다는 거지? 찬찬히 읽어 보고 다음 대책을 마련해야겠네.

플레이어, 수고가 많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