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공중에 뜬 바다인 알루키나의 궁전으로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암스니르 등대가 알루키나의 궁전으로 가는 길을 밝히고 있었으니까요.

모든 사람이 갈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능력이 뛰어난 데바들은 자유롭게 그곳을 오갈 수 있었지요.

하지만 꽤 오래전에 등대의 수정 렌즈가 사라지는 바람에 지금은 알루키나의 궁전으로 갈 방법이 사라졌습니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이리저리 생각을 해 봤는데 아무래도 수정 렌즈를 훔쳐 간 범인은 해적들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인 걸 뻔히 알면서도 값나간다는 이유로 훔칠 만한 양심 없는 놈들은 해적들뿐이잖습니까.

렌즈를 훔쳐다가 분명히 제 놈들의 소굴이나 비밀 장소에 감춰 놨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렌즈를 되찾아야 할 텐데 어디다 숨겼는지를 모르니... 해적들이 대부분 죽어 버려서 찾을 길이 막막합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렌즈의 행방을 물어볼 만한 사람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자경단원을 하고 있는 바우기가 예전에 해적 생활을 잠깐 했었다고 하더군요.

뭐라도 들은 게 있을 테니 바우기에게 수정 렌즈의 행방을 물어서 되찾아 주십시오.
예, 제가 해적 생활을 했던 건 맞습니다.

먹고살려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지요.

하지만 해적에 몸담았던 건 아주 잠깐이라 그렇게 나쁜 짓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해적 중에서도 아주 말단이었으니 허구한 날 갑판 청소나 하고 그랬지요.
등대의 수정 렌즈라... 전 솔직히 그걸 해적이 훔쳤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말단이라 중요한 정보는 하나도 모르긴 했지만요.

하지만 해적이 훔쳤다면 그건 분명히 선장 힌덴의 짓일 겁니다. 벨루스란의 바다를 주름잡던 지배자였으니까요.

수정 렌즈에 대한 단서는 선장 힌덴이 알고 있겠지만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암스니르 항구에 있는 부서진 해적선 근처로 가 보십시오. 선장 힌덴을 만날 수 있다면 수정 렌즈의 행방에 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수정 렌즈가 든 보물 상자인 것 같다.)

(열어서 조사해 봐야겠다.)
(수정 렌즈가 든 보물 상자인 것 같다.)

(열어서 조사해 봐야겠다.)
역시 선장 힌덴이 수정 렌즈를 훔쳐 갔던 거로군요. 제가 해적의 소행일 거라고 했잖습니까.

그나저나 세월이 무상하긴 무상한가 봅니다. 한때 벨루스란에 악명을 떨치던 선장 힌덴도 죽어서 유령이 된 걸 보니까요.

어쨌거나 플레이어 님 덕분에 알루키나의 궁전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다시 열려서 다행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