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란 단숨에 끝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번 싸움은 그렇게 될 것 같지 않군요.

와인이 종이를 적시듯이 서서히 적을 조여야 합니다.

적의 손발을 묶고, 무기를 봉해 서서히 약해지도록 전황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운명의 천칭 군단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군요.

특히 안케아는 실력은 뛰어나지만 전쟁터의 원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어쩔 수 없죠. 어떻게든 아군의 약점을 보조해야 나 역시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니 제가 안케아의 부족한 점을 보조해 줘야지요.
우리의 주된 적은 용족이지만 그렇다고 용족만 봐서는 안 됩니다.

녀석들은 전투 드레이크와 드레이키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용족들이 드레이크를 다루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 이미 봐서 알고 있겠죠?

드레이크와 드레이키는 용계에 잘 적응할 뿐 아니라 오드의 힘에도 강한 성질이 있어서 용족에게 매우 유용한 생물체입니다.

그 녀석들을 없애 버리면 용족에게도 타격이 클 겁니다.

하지만 안케아는 제56 전투 드레이크나 제56 전투 드레이키를 쳐야 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더군요. 그러니 플레이어 님이 도와줘야겠습니다.
좋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플레이어 님이라면 제가 제시한 작전의 가치에 대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바가바탐 격전지로 가십시오. 가서 제56 전투 드레이크와 제56 전투 드레이키를 처치하십시오.

수가 많으니 모두 처리할 수는 없겠지만 용족을 약화시킬 정도는 할 수 있을 겁니다.
어느 위치, 어느 역할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장에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요.

겔크마로스에 오게 되어서 가슴이 뛰는군요. 그저 초소에서 감시하는 역할일 뿐이라도요.

플레이어 님도 동감하지 않습니까? 동감하시니 그렇게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계신 거겠죠.
수고하셨습니다.

소중히 사육한 드레이크와 드레이키를 잃었으니 용족들도 골치가 아플 겁니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용족들을 괴롭혀 갑시다.

작고 산발적인 전투로 위장해 자신들이 힘을 잃고 있는 것도 모를 정도로요.

임무를 도와주셨으니 포상을 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