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가 붉게 물들고 망령이 출현하다니...

그 전설이 사실이었던 겐가.

(깜짝 놀라며) 아니, 플레이어 님께선 언제부터 거기 있었소?
아니, 우르툼헤임에 있으면서 미누샤의 뼈에 대한 전설을 모른단 말이오?

우르툼헤임에는 아주 오래된 전설이 하나 있다오. 원래 그곳은 거대한 드레이크 미누샤와 그 수하의 드레이크들이 지배했었다고 하오.

미누샤는 매우 잔혹해서 자신에게 저항하는 자는 모두 끔찍하게 죽였다고 하더군.

그래서 감히 그에게 대항하려는 자가 없었지.
기록에 따르면 어디선가 열두 용사가 나타나 미누샤를 처치하고 어둠의 시기를 종식시켰다 하오.

미누샤의 원혼이 소멸하기 전에 모든 힘을 쏟아 저주를 내렸지만 겉보기에는 일단 평화가 찾아온 듯했소.

헌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의 뼈가 썩지 않는 게 아니겠소?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했지만 별다른 것을 밝혀내진 못했소.

하지만 한 학자는 그게 미누샤의 저주의 징조라면서 이상한 얘기를 했소. 뼈를 한 조각을 떼어서는 언젠가 미누샤의 원혼을 불러야 할 때가 오면 그걸 맞추면 된다고 하더군.
요즘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은 아무래도 미누샤의 저주인 것 같소. 그때 그 학자가 충고했던 것을 한번 실행해 볼 때가 된 것 같소.

저주가 완성되어 미누샤가 부활하기 전에 뼛조각을 이용해 미누샤의 원혼을 불러 완전히 소멸시켜야 한다고 했소.

혹시라도 저주가 현실화된다면 우르툼헤임의 평화는 끝이오. 그러니 플레이어 님이 미누샤의 원혼을 완전히 소멸시켜 주시오.

자세한 방법은 내가 알려 드리겠소.
우르툼헤임의 중앙에 가면 미누샤의 뼈가 있을 거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전혀 마모되지 않고 예전 모습 그대로라오.

예전에 떼어 낸 이 뼛조각을 가져가서 미누샤의 뼈에 맞추면 그 안에 깃든 미누샤의 원혼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오.

죽었다고 하더라도 강한 힘을 간직한 원혼이니 만만히 보면 안 되오.

부디 몸조심하시오.
쉽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실패할 줄이야...

그렇지만 현재로선 플레이어 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오.

다시 한번 미누샤의 원혼을 처치하러 가 주시오.

경험도 쌓였으니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 거요.
플레이어! 지금 도대체 뭘 하는 거요?

미누샤의 원혼이 얼마나 위험한지 누누이 얘기를 했건만 아직도 놈을 처치하러 가지 않다니 말이오!

한시가 급한 상황이오!

어서 미누샤의 원혼을 처치하러 가시오!
미누샤의 원혼은 어떻게 됐소?

만만치 않은 상대였을 텐데.

빨리 결과를 말해 주시오. 궁금하구려.
정말 다행이구려. 덕분에 이제 한시름 덜었소.

이제 임페투시움 재건 작업을 다시 시작해도 되겠구려.

우르툼헤임을 저주에서 구해줘 고맙소.
아니, 미누샤의 원혼이 아니라 미누샤의 드레이키을?

맙소사, 드레이키의 영혼은 무슨 일로 소환된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구려.

중요한 정보를 알려 주셨소. 우르툼헤임의 저주에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얼마나 더 있는 것인지...

정말 고맙소. 이걸 받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