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스펠트는 사냥꾼 마을이지만 요즘은 완전히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나름대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냥꾼이지만 요즘 들어 가르키온이 너무 사납게 날뛰고 있어서 제대로 사냥을 못하고 있습니다.

가르키온이 단체로 무글이 기른 삼이라도 훔쳐 먹은 것 같다고들 농담을 하더군요. 말이야 그렇게 하지만 생업을 전폐하고 있는 주민들 속이 어디 편하겠습니까.
야수를 잡는 건 사냥꾼의 일인데 오죽하면 자존심을 굽히고 이렇게 데바님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을 하겠습니까.

사실 이 일을 맡길 분을 찾느라 여기저기 수소문을 좀 했습니다.

플레이어 님이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주민들을 위해 가르키온을 좀 처리해 주시겠습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요새에서 파견나온 아칸이 있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 믿을 수가 있어야지요. 신관인 절 쫓아내고 키벨리움을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마을 북쪽으로 나가면 가르키온이 우글거리는 게 보일 겁니다.

원래는 마을 사냥꾼들이 짐승을 잡던 사냥터인데 지금은 거의 가르키온이 점령한 상태지요.

굶주린 가르키온과 사나운 가르키온을 처치해 사냥꾼들이 다시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사냥꾼이 사냥도 못 나가고 마을에서 빈둥대고 있으니 영 보기가 그렇습니다.

숲의 동물들은 좋아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가르키온은 처치하고 오셨습니까?
순식간에 처치하고 오셨군요.

플레이어 님의 실력에 대한 얘기가 헛소문이 아니었군요.

저도 그동안 노련한 사냥꾼에게 정보를 좀 모아 봤습니다. 가르키온이 이렇게 날뛰는 이유를 알아내려고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인을 밝혀내진 못했지만 어쨌든 사태를 해결할 방법은 찾았습니다.
은빛발톱 코무라는 놈들의 우두머리를 처치하면 사기가 꺾여 가르키온이 잠잠해 질 거라고 하는군요.

코무는 수백 년 넘게 살아 온 대단한 가르키온이지요. 천년전쟁 때는 데바를 도와 용족을 처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오고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사납고 난폭하게 변했습니다. 오랜 세월을 살아남은 영물이지만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니 어쩌겠습니까. 처치할 수 밖에요.

스카닌을 만나면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해 줄 겁니다. 가르키온을 사로잡은 적이 있으니까요.

다리를 건너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리에 갇힌 가르키온과 스카닌이 보일 겁니다. 그에게서 정보를 얻어 은빛발톱 코무를 처치하고 증거로 뿔을 가져오십시오.
은빛발톱 코무를 잡으러 간다고요? 가르키온의 우두머리 말입니까?

흐음, 쉽지는 않을 텐데...

하긴 미쳐 날뛰는 가르키온을 잠잠하게 만들려면 우두머리를 제거하는 게 최고지요.

주민들이 언제까지 사냥도 못 하고 이러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가르키온 서식지 가장 깊은 곳에 있을 겁니다.

우두머리라 평소에는 사냥도 잘 안하고 깊숙한 곳에서 부하들을 다스리고 있지요.

사냥을 잘 안한다고 해서 놈이 둔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십시오. 아주 날쌔고 강한 놈입니다.

게다가 영리하기까지 하니 조심해서 상대하십시오. 상대를 어깨로 밀어 쓰러트린 다음 공격을 하지요.

이 약을 마시면 코무의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 병 남아 있는 거니까 모쪼록 신중하게 사용하십시오.
좀전에도 사냥꾼들이 와서 하소연을 하고 갔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굶어 죽겠다고 말입니다.

마을 사람들을 보살피는 신관으로서 한시라도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플레이어 님은 데바니 평범한 인간과는 다르겠지요. 코무의 뿔은 가져오셨습니까?
플레이어 님은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시나 보군요.

바스펠트 마을 주민 전체의 생계가 걸린 일입니다.

어서 가서 은빛발톱 코무를 처치하고 코무의 뿔을 가져오십시오
정말 코무를 잡으신 거로군요?

듣던 대로 대단한 실력이시군요. 이 바스펠트 마을 주민들이 모두 기뻐할 겁니다.

자, 이걸 받으십시오. 마을 주민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드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