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내가 낮에 사라졌으면 좋겠당.

사라린린 어두우면 무서워하는뎅, 갸릉.

사라린린 잘 있을까냥?

어디 아픈 건 아니겠지, 갸릉?
아무래도 안 되겠당!

한 번이라도 얼굴을 봐야겠당, 갸릉.

잘 있는 것만 확인하면 된당.

불라간의 저주가 아무리 무서워도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당, 냥냥.
밤이 되면 데바가 사라린린을 만나서 물어봐랑.

사라린린은 나보다 훨씬 똑똑하니까 분명히 방법을 찾아낼 거당.

무슨 수를 쓰더라도 꼭 만나야 한당, 갸릉.
도굴한 게 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형벌은 너무 가혹하당.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만날 수 없다니, 갸릉.

사라린린에게 물어서 우리가 만날 방법을 찾아봐랑, 냥냥.
사라린린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당.

불라간의 저주를 받기 전으로 말이당, 냥냥.

이렇게 사라지지 않고 언제나 패패롱과 함께 있었으면 좋겠당, 갸릉.
안 그래도 무슨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 봤는데 내 힘으로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당, 갸릉.

하지만 판데모니움에 있는 묘오룽이라면 좋은 방법을 알려 줄 거당, 냥냥.

그러니까 데바가 묘오룽한테 가서 물어봐랑.

어떻게 하면 나랑 패패롱이 다시 만날 수 있는지, 갸릉.
데바가 나한테는 무슨 볼일이냥?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걸 카모룬 감독이 보면 농땡이 피운다고 짜증 낸당, 냥냥.

그러니까 볼일 없으면 어서 가랑.
아, 키도룬 도굴단의 패패롱과 사라린린!

도굴도 적당한 데 가서 해야지 너무 멍청하게 굴었당, 냥냥.

우리 검은구름 무역단과 콰이링 무역단에까지 소문 다 났당.

바보 같은 짓을 했으면 대가를 치러야지 어쩌겠냥, 갸릉.
데바가 그렇게까지 부탁한다면야, 갸릉.

불라간은 불의 속성을 가진 정령이라 술에 약하당.

독주머니 옥타사이드와 유황 식인충을 구해 술을 만들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당.

데바가 재료를 가지고 오면 만들어는 주겠당, 갸릉.
귀찮아서 안 올 줄 알았더니 돌아왔구낭, 갸릉.

옥타사이드 긴 다리와 불꽃의 심장은 가지고 왔냥?

재료만 주면 내가 불라간을 취하게 할 만한 술을 만들어 주겠당.
말한 대로 다 모아 왔구낭, 갸릉.

그럼 잠깐만 기다려랑.

(재료를 섞고 무언가를 넣은 다음) 자, 이게 불라간이 좋아하는 알싸한 술이당.

이걸 먹이고 둘이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살살 물어보면 불라간이 술김에 대답할 거당.

그 방법이 안 통하면 나도 모른당. 그러니 이걸 가지고 불라간에게 가 봐랑.
무슨 일로 왔는가?

도굴단 슈고들을 용서해 달라는 부탁이라면 돌아가라.

신성한 신전을 더럽힌 놈들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조금 망설이다가 술을 마신다.)

하아... 기분이 좋다.

정말... 좋구나.
내... 내가 그걸 말할 것 같은...가?

라그나이르 말라드 라그나우르 니파드...라고 말하면 아주 잠시 동안 만날 수 있다는 걸?

주문을... 외워도 소... 소용없다.

내... 내가 감시하고 있는 한... 두... 둘을 만나게 두지... 않는다.
사라린린을 만날 방법을 찾았냥?

제발 그렇다고 말해랑, 냥냥.

난 데바만 믿고 있당, 갸릉.
사라린린이 무사한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됐당.

술에서 깨면 불라간이 우리를 더 심하게 감시할 거당, 냥냥.

그럼 주문을 외워도 사라린린을 만날 수 없겠지, 갸릉.

하지만 언젠가는 꼭 저주를 풀고 말겠당.

우리를 만나게 해 줘서 정말 고맙당, 냥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