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스란 지역에 닥친 위험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아트레이아 전체를 위협할 만한 문젯거리가 하나 있다네.

맞네, 결계탑을 부수고 침입한 용족일세.

그래서 놈들을 견제하기 위해 마족에게 우호적인 붉은갈기 동굴마을에 거점을 마련했네.

용족이 점령한 지역과 가까워서 놈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갑작스런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지.
지금 거기에는 판데모니움에서 보낸 드라칸의 징벌자 레기온이 파견돼 있네. 어비스에서 오랫동안 주둔해서 용족에 대해 아주 잘 아는 사람들이지.

하지만 그들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프레이야 백부장과 아칸 몇 명을 파견했다네.

그런데 최근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프레이야와 드라칸의 징벌자 레기온 양측 모두 아무런 보고가 없네.

보고서를 보낼 여유도 없을 만큼 큰일이 생긴 건가 싶어 걱정이 되는군.

자네가 붉은갈기 동굴마을로 가서 드라칸의 징벌자 레기온의 군단장인 토르와 프레이야 백부장을 만나서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고 와 주겠나?
어서 붉은갈기 동굴마을로 가서 토르와 프레이야를 만나게.

그리고 혹시 그곳에 무슨 일이 생겼으면 최선을 다해서 그들을 돕게.

생각보다 위험한 임무가 될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게.

그럼 지금 당장 출발하게나.
아무래도 처음 보는 얼굴인 것 같은데...

날 찾아온 걸 보니 바카르마 군단에 대한 새로운 정보라도 있는 건가?

용족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 놈들에 대한 정보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환영일세.

그래, 무슨 일인가?
네르투스 군단장이 보낸 사람이었군. 이틀에 한 번씩은 요새에 상황을 보고했었는데 며칠간 연락이 없으니 걱정될 만도 하지.

마을 양쪽 입구의 통로가 무너져서 그걸 복구하느라고 요새에 보고할 틈이 없었다네. 덕분에 바카르마 군단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지.

이제 복구를 마쳤으니 슬슬 임무를 재개할 생각일세. 다행히 놈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네.

요새로 돌아가거든 마을 복구 때문에 보고가 늦었다고 전하고 아직까지는 별다른 사건이 없다고 보고해 주게.
마을 입구가 무너져 내려서 며칠 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

붉은갈기 부족과 드라칸의 징벌자 군단, 우리 군단병이 모두 힘을 합친 덕에 간신히 복구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바카르마 군단이 무슨 일이라도 꾸밀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아무 일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무슨 일이십니까?
안 그래도 요새에 보고서를 보내려던 참이었습니다.

이틀에 한 번씩 보고를 하는데 며칠이나 보고를 못했으니까요.

용족의 동태가 어떤지 확인한 후에 보고를 올리려고 바카르마 군단 주둔지로 정찰대를 보낸 참입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전해 주십시오.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기는 한데 그건 정찰대가 돌아오면 상세히 보고하겠습니다.
오, 플레이어!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군.

설마 아직 출발하지도 않은 건 아니겠지?

어쨌거나 그동안 왜 보고가 없었는지, 현재 상황은 어떤지 어서 말해 보게.
그보다 나쁜 상황이 벌어졌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로군.

아무래도 중요한 거점이다 보니 잠시라도 상황을 알 수가 없으면 걱정이 돼서 잠도 제대로 이룰 수가 없다네.

자네가 다녀온 덕분에 걱정을 덜었네. 정말 수고 많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