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민들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예방약 때문일까요? 일단 언데드가 될지 모른다는 공포에선 벗어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어디서 자꾸 살아나는지 언데드 수가 줄어들지 않거든요.

그래서 수소문 끝에 어비스에 있다는 언데드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신관인데 이름이 강글로트라더군요.
그 사람 말로는 언데드를 퇴치할 때 오염된 물건도 싹 태워버려야 한다는군요.

언데드가 지녔던 물건들이 언데드를 다시 불러온다나요.

결국 지금껏 시간 낭비만 했단 건데 흠, 뭐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입니다.

저기 플레이어 님, 베스페르 유령마을의 언데드를 처치하고 오염된 물건을 소각해 주지 않겠습니까?

노아륀트나 바레도는 다른 임무가 있어서 말입니다.
기왕이면 밴시, 부키, 좀비를 가리지 말고 잡아 주십시오.

그리고 밴시의 앞치마, 부키의 모자, 좀비의 쟁기를 수거해서 소각로를 지키는 횃불지기 엘디르에게 가져 가세요.

그러면 소각하는 건 엘디르가 알아서 할 겁니다.
아! 슬레입니르 백부장님이 보낸 분이군요.

언데드의 오염된 물건은 모두 가져오신 겁니까?

언데드가 다시 부활하기 전에 태워버려야 하니 가져온 것들을 이리 주십시오.
이런! 제가 들은 것과는 다르네요.

백부장님은 밴시의 앞치마, 부키의 모자, 좀비의 쟁기를 가져올 거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개수가 모자라면 포상을 주지 말라고도 하셨습니다.

어서 가서 부족한 만큼 채워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 많은 걸 가져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혹시 오염 물질이 묻었을지 모르니 저 앞에 가서 잘 털고 가십시오.

참, 이건 슬레입니르 백부장님이 맡긴 포상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들리라더군요.

자, 전할 말이 끝났으니 이제 가 보십시오. 괜히 여깄다가 불똥이 튀어도 전 책임 못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