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고족이면 무조건 돈을 잘 버는 줄 아는 사람이 많당.

하지만 그건 천만의 말씀이당, 냥냥.

장사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냥?

물건 파는 건 파는 것대로 힘들지만 팔 물건을 준비하는 거나 특산품을 개발하는 건 배나 힘들당, 갸릉.
게다가 여기는 다른 곳보다 더 힘든 사정이 있당, 냥냥.

고정적으로 물건을 공급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당.

다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피난민인데 도대체 누구에게 부탁을 하겠냥, 갸릉.

그래서 말인데 데바가 레이링링 좀 도와주면 안 되겠냥?

레이링링 실적이 안 좋으면 콰이링 무역단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당, 냥냥.
저기 절벽 아래쪽에 있는 암스니르 얼음호수로 내려가서 얼음 수정을 좀 구해다 줘랑.

얼음 데브리랑 얼음호수 정령, 얼음호수 파이니를 처치하면 구할 수 있을 거당, 갸릉.

그것만 있으면 레이링링 큰 짐을 덜 수 있당.

레이링링의 사활이 모두 데바의 손에 달렸당. 그러니까 잘 좀 부탁한당, 냥냥.
벨루스란은 죄다 얼음투성이라 대량으로 모아서 내다 팔 만한 물건이 없당.

그나마 암스니르 얼음호수에 사는 동물의 몸에서 나오는 얼음 수정이 다른 지역에서 팔릴 만한 물건이당, 갸릉.

그거라도 없었으면 레이링링은 실적을 하나도 못 올렸을 거당.

참, 얼음 수정 가져왔으면 이리 줘랑, 냥냥.
지금 레이링링 놀리는 거냥?

레이링링한테는 정말 심각한 문제란 말이당, 갸릉.

그러지 말고 빨랑 암스니르 얼음호수로 가랑.

얼음 데브리랑 얼음호수 정령, 얼음호수 파이니를 처치해서 얼른 얼음 수정을 구해 와랑, 냥냥.
얼음 수정을 구해 왔구낭!

정말 고맙당, 냥냥.

덕분에 레이링링 여기서 쫓겨나지 않게 됐당.

이건 답례로 주는 거니까 사양하지 말고 받아랑,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