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납득할 수 없었고, 나중에는 분노했다.

그리고 후회하며 통탄했다, 크흐으...

어째서 용족이라는 존재를 믿었는가, 어째서...

하지만 이제는 그런 감정은 극복해야 할 때가 되었다, 크어엉.
데바가 가져온 음식을 먹고 우리는 기운을 냈다.

분노하거나 슬퍼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먹고, 마시고, 휴식한 후 다시 일어서야 한다. 서리눈썹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크어엉.

데바여, 우리를 도와 달라.

짓밟힌 터전에서 마을을 건설하고 다시 살아가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 크어헝.
우리가 절망에 빠져 있는 동안 주변의 짐승들이 우리의 터전을 잠식하고 있다, 크엉.

주변의 성가신 잔혹한 류크록, 흰 털 쿠레스를 없애 달라, 크흐으.

그 무례한 짐승들이 넘볼 땅이 아님을 알려 달라.
이곳은 서리눈썹의 땅이다, 크엉.

이제는 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다.

데바의 도움도 감사히 받겠다, 크엉.
데바의 친절을 고맙게 여긴다, 크흐으.

서리눈썹 부족이 다시 일어서면 마족의 데바를 위해 보답할 것이다, 크헝.

그날까지 그대들에게 신세를 지겠다, 크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