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바크라는 데바를 아시오? 광물의 데바라고 하던데.

어비스의 지질 조사와 자원 개발을 위해 판데모니움에서 파견됐다고 하더구려.

그런데 그 사람이 나에게 서신을 한 통 보냈소.

라테스란의 동쪽 줄기를 조사하고 싶은데 가능하냐는 질문이었소.
그 문제는 내가 결정할 만한 것이 아닌데 아마 총사령관님과 안면이 없어서 내게 연락을 한 것 같소.

보탄 총사령관님께 보고하니 라테스란 동쪽 줄기에서 일하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답변을 보내라고 하셨소.

그런데 알다시피 군단병들이 모두 바빠서 의견을 물어 답변을 보낼 만한 인력이 없구려.

플레이어%이 좀 도와주겠소?
그럼 먼저 라테스란의 동쪽 줄기 아래층에 있는 두네이르를 찾아가서 의견을 물으시오. 그곳에서 오래 일했으니 누구보다 상황을 잘 알 거요.

그 다음에는 위층으로 올라가서 휘아스의 의견도 물으시구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스테리아 초원에 있는 그라바크에게 가서 답변을 전달하면 되오.

아마도 둘 다 조사를 반대할 것 같지만 말이오. 줄기를 마주 보고 천족과 대치하고 있는데 한가하게 연구한다고 왔다 갔다 할 수 있겠소?

자원 개발이 판데모니움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 아니겠소.
요즘 들어 천족이 자주 줄기를 넘어 이쪽까지 침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일부러 자극하는 모양인데 놈들이 내미는 미끼를 그렇게 덥석 물 수는 없지요.

천족의 음모가 뭔지 밝혀서 역으로 놈들의 숨통을 조르고 말겠습니다.
광물 연구요? 여기서요?

판데모니움에서 자원 개발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누울 데를 보고 발을 뻗어야지, 항상 천족과 대치하고 있는 이곳에서 광물 조사라니요.

그라바크인지 뭔지에게 이곳으로 오면 안전은 책임질 수 없다고 전해 주십시오.
요즘 라테스란 동쪽 줄기를 이용하는 분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루 종일 정신 없이 아래층으로 사람을 보내고 있다니까요.

에레슈란타에서 활약하는 데바들이 많아져서 좋아해야 하는 건지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다고 긴장해야 하는 건지...

그나저나 무슨 일이십니까?
글쎄요... 여기 와서 광물 조사를 하겠다는 게 별로 좋은 생각 같지는 않은 데요.

저는 사람을 이동시키는 데 집중하느라 주위 상황이 잘 안 보이는 편입니다.

그런 제가 느끼기에도 요즘 천족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프리뭄의 수호자 군단병들도 종일 천족을 쫓아내느라 바쁘고요.

그러니 여기에 온다고 한들 끊임없이 도발하는 천족 때문에 제대로 된 조사는 힘들 겁니다.
어비스는 광물의 데바에게는 정말 매혹적인 곳입니다.

오드 에너지도 넘쳐 나지만 아트레이아에서는 드문 광물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하지만 그건 내 개인적인 호기심이라 일단 미뤄 두고 판데모니움에서 명령받은 일을 먼저 조사하고 있지요.

학문적 호기심에 빠져 여기로 온 목적을 잊으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서신을 보내면서도 내 요청이 수락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날 호위하고 있는 군단병들과 대화해 보니 아칸들은 자원 개발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로 생각하더군요.

에레슈란타에서 전투하는 이유를 단순히 세력 다툼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이쪽에서 조사를 계속해야겠네요.

어쨌거나 여기까지 말을 전하러 와 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