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글로트 신관님을 호위하게 된 건 최근의 일입니다. 호위병으로 파견된 것도 처음이고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돼서 걱정도 좀 되는 데다 이렇게 많은 언데드에 둘러싸여 있으니 긴장의 연속이네요.

신관님은 언데드에 익숙한 모양이지만 전 그렇지가 않거든요. 왠지 기분도 나쁘고 으스스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신관님도 여기 오기 전에는 언데드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나 봐요.

여기 오자마자 한숨을 쉬면서 '이걸 언제 다 해결하나' 그러시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그냥 처치하면 될 것 같은데 그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하시니...

그래서 물리적으로 강글로트 신관님을 해치려는 놈들이 나타나면 그놈들만 처치하고 있습니다.
제일 골치 아픈 놈들은 영혼 파괴자입니다. 툭 하면 나타나서 신관님을 방해하거든요.

그동안은 제가 시간이 날 때마다 놈들을 처치했는데 요즘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천족이 나타나는 일이 많아져서 강글로트 신관님 옆에서 떠날 수가 없거든요.

플레이어 님이 저 대신 영혼 파괴자 놈들을 처치해 주시면 안 될까요?
도와주시겠다니 감사합니다.

영혼 파괴자를 처치하고 증거로 영혼의 흔적을 좀 가져다 주십시오.

플레이어 님을 못 믿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상부에 보고할 때 필요하거든요.

그럼 부탁드립니다.
돌아오셨군요, 플레이어 님.

영혼 파괴자는 다 처치하셨나요?

그럼 챙겨 오라고 부탁드린 영혼의 흔적을 주십시오.
부탁드리는 처지에 재촉하고 싶진 않지만 저도 놈들이 꽤 신경이 쓰여서요.

머리 위로 휙휙 날아다니는데 따라가서 처치할 수도 없고...

그러니 저나 강글로트 님을 위해 영혼 파괴자를 빨리 처치해 주십시오.

영혼의 흔적도 잊지 말고 가져오시구요.
아아, 이 정도면 당분간은 영혼 파괴자 때문에 신경 쓰는 일은 없겠네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방해하는 놈들도 없으니 강글로트 신관님도 언데드를 정화하는 데 집중하실 수 있겠죠.

이건 감사의 뜻으로 드리는 거니 약소하더라도 받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