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회당에는 발도 들이기 싫지만 모레이넨을 만나려면 어쩔 수가 없지요.

책을 보면 그녀처럼 행복한 사람도 있지만 나처럼 숨통이 조이고 가슴이 답답한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으련만...

일단 화가 난 그녀를 달래는 게 먼저겠지요.
화를 풀어 주는 데는 아무래도 선물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정성 들여 직접 만든 선물이라면 더 좋구요.

뭐가 좋을까 생각해 봤는데 역시 여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아름다운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오드 결정체를 잘 세공하면 보석처럼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거기에 향기까지 입히면 더 좋아하겠죠.
살릭스 오일, 상급 오델라 가루, 오드 결정체이 있으면 만들 수 있는데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저처럼 판데모니움에 박혀서 즐기기만 한 사람에게는 더 그렇지요.

플레이어 님이 좀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도와주신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가장 구하기 힘든 건 오드 결정체입니다. 모르헤임 얼음요새의 상공에서 추출해야 합니다.

살릭스 오일와 상급 오델라 가루는 판데모니움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요리 상인인 다라이아와 잡화 상인인 네카이가 팔고 있습니다.
지식의 회당에 들어갈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합니다. 모레이넨을 만날 생각을 하며 참아야겠지요.

다른 사람은 이해를 못하겠죠. 하긴 저도 왜 이렇게 책을 싫어하게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부탁한 건 구해 오셨나요?

살릭스 오일, 상급 오델라 가루, 오드 결정체요.
아... 모르헤임까지 다녀올 시간이 없으셨나 보군요.

부탁하는 주제에 재촉하기는 죄송하지만 조금만 서둘러 주시면 안 될까요?

선물을 준비해야 모레이넨을 만나러 갈 텐데 플레이어 님이 재료를 안 구해 오시면 만나러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어서 살릭스 오일, 상급 오델라 가루, 오드 결정체을 구해다 주십시오.
재료를 다 구했으니 이제 선물을 만들어야지요.

한참 생각했는데 오드 결정체를 하트 모양으로 세공하면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사랑한다는 걸 모레이넨도 알아주겠지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약소하지만 감사의 표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