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럴 수가!

이게 사실이란 말인가!

이거야 정말... 정말 놀랍군!
혹시 느빌림이라고 알고 있소?

느빌림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 봤다는 얼굴이구려.

하긴 당연한 일이지. 그들이 활동했던 건 아주 먼 옛날이니 말이오.

그들은 거신병을 만들던 종족이라오. 거신병을 위해서 아이온께서 창조하신 자들이지.

거신병이 사라진 후로 그들과 함께 사라진 줄로 알고 있었는데 용족의 문서를 보니 아직 그들이 존재하고 있는 모양이오!
이 문서를 보니 용족이 용신도를 시켜 버려진 우다스 신전을 점령한 건 다 거신병 때문이었소.

지하에 굴을 파서 느빌림 공방으로 침입해 거신병의 동력원을 손에 넣는 게 목적이라고 쓰여 있구려.

도대체 거신병의 동력원을 어디에 쓰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오.

어쨌든 용신도와 용족의 목적이 그거라면 우리가 놈들보다 먼저 손에 넣어야만 하오. 놈들이 꾸미는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오.

플레이어%이 끝까지 처리해 주겠소?
문서를 보니 느빌림의 공방은 우다스 신전 지하를 통해서 갈 수 있는 모양이오.

암흑의 유폐소 옆에 있는 통로를 통해 맹독의 동굴을 지나면 느빌림 공방이 나올 거요.

거신병의 동력원은 느빌림 공방 가장 안쪽에 있는 무너진 통로의 작업대 위에 있소.

용신도의 방해가 심할 테고 느빌림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거요. 그래도 플레이어%이라면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믿소.
기다리고 있었소, 플레이어.

플레이어에게 여러 가지 임무를 맡겼지만 이번처럼 애가 타게 기다린 적은 처음이오.

그래, 거신병의 동력원은 구해 왔소?
나는 여러 말 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오.

여태까지 내 동료들은 내가 여러 말 하지 않아도 되게끔 모든 일을 잘 처리해 주었소.

그런데 플레이어%은...

휴, 긴말하기 싫소. 어서 가서 거신병의 동력원을 구해 오시오. 내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니까.
이게 거신병의 동력원이요?

흐음, 거신병의 부품만 따로 보기는 처음이라 그냥 봤다면 뭔지 짐작도 못 했을 것 같소.

그나저나 용신도를 조종하던 드라칸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동굴까지 뚫어가며 이걸 손에 넣으려 한 건지...

아무래도 동료들에게 연락해서 면밀히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해야겠소.

어쨌거나 수고 많았소, 플레이어. 덕분에 용신도의 음모를 막았으니 이번에 신세 진 건 절대 잊지 않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