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돼 보이는 미늘창이다.)

(창의 손잡이에 아카리OO라고 새겨져 있다.)

(자세히 살펴봐도 뒤의 두 글자를 읽을 수 없다. )

(잡학박사인 바토니아에게 가져가서 물어봐야겠다.)
오늘은 뭐가 궁금해서 왔소, 플레이어?

나라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만큼은 알려 주겠소.

알고 싶은 걸 말해 보시오.
이건 아주 오래 전에 유행한 형태의 미늘창이구려. 대파국 시기쯤에 많이 사용하던 형태인 것 같은데..

여기 뭔가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아카리... 뭐지? 뒤쪽은 잘 보이지가 않는데...

아, 아카리오스! 아카리오스라고 쓰여 있는 것 같구려.

아무래도 아카리오스 마을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그쪽으로 가서 알아보면 어떻겠소?

아카리오스 마을의 신관인 아스테로스에게 가서 물어보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소.
정말 오랜만에 뵙는군요.

용병단에 계실 때는 이렇게 뛰어난 데바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런데 포에타까지는 어쩐 일이십니까?

옛 동료라도 만나러 오신 건가요?
이 미늘창에 아카리오스라고 쓰여 있다는 건가요? 게다가 대파국 시절의 미늘창이라고요?

전 플레이어 님 같은 데바가 아니라 인간일 뿐이라서 그렇게 오래전의 일에 관해서는 잘 모릅니다.

혹시 그분은 알고 있을지도...

아! 플레이어 님도 알고 계시죠?

페르노스 님이 데바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페르노스 님이 데바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분인지는 사실 자세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전에 마을의 자료를 정리하다가 아주 예전 자료를 발견했는데 놀랍게도 거기에서 페르노스 님의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전부터 포에타에 계셨더군요.

저는 이 창에 얽힌 사연을 모르지만 페르노스 님이라면 알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그분께 가서 한번 여쭤 보십시오.

플레이어 님께 언제나 아리엘의 가호가 함께하길.
오랜만이로군, 플레이어.

자네가 찾아올 거라는 예감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어쩐 일인가?

이 늙은이가 보고 싶어져서 온 것도 아닐 테고 말일세.
아니, 이건! 이걸 도대체 어디서 발견했나? 심연의 잔해? 아, 그 어비스...

사실 이건 내 창이라네. 내 원래 이름이 아카리오스일세. 사정이 있어서 이름을 바꾸고 은거하게 됐지만 말이야.

포에타에 은거하게 된 건 이곳이 나와 인연이 있기 때문이지. 대파국 이전 크랄전쟁 때 이곳 주민들을 위기에서 구해 낸 일이 있었다네.

사람들은 감사의 표시로 마을 이름을 아카리오스로 바꾸었지. 그래서 이렇게나마 마을의 평화를 지키고 싶어서 이곳에 머무르고 있는 걸세.

이 창은... 내겐 큰 의미가 있는 창일세. 이렇게 내 손에 돌아올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군.

자네가 내가 생각한 대로의 인물이라면 나중에 자세히 설명할 날이 오겠지.

어쨌거나 이 창을 다시 내게 돌려줘서 정말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