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버지의 유품은 제가 가지고 있을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유지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니 굳이 유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동생인 다넬은 저와는 조금 다릅니다.

어린 시절 용제의 공격을 받은 후 용족에 대해 무조건적인 공포를 가지고 있지요.

이제는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 용감하게 용족에게 맞서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이어 님이 다넬에게 이 유품을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다넬의 마음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돌로 변하는 것을 봤으니 두려움을 느낄 만도 하지요.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두려움에 떨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의 유품을 보고 다넬의 마음가짐이 좀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입니까?

마족 데바가 저에게 볼일은 없을 것 같은데...
이건... 아버지의 유품이로군요.

아마도 우루스 오라버니가 전하라고 한 것이겠죠.

이것을 왜 전하라고 했는지, 저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지금도 두렵습니다. 생각은 해 보겠지만... 그래도 용족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