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 이름이 왜 테오보모스인 줄 아세요?

표정을 보니 모르나 보군요. 아주 먼 옛날 그러니까 대파국이 일어나기 한참 전부터 이곳을 다스리던 데바의 이름이랍니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었다더군요. 특히 학문 쪽에 조예가 깊어서 주신께서도 조언을 구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파국에 전사했죠. 용제 프레기온의 공격에 정면으로 맞서다 그리 됐다더군요.
제가 테오보모스에 대해 이렇게 길게 설명드리는 건 당신에게 부탁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시움에서 특별한 명령이 왔거든요. 테오보모스가 살던 성채의 발굴 작업을 진행해 달라네요.

그때 물건인 것 같으면 종이 한 장이라도 모두 모아서 보내라는데 말처럼 그게 쉽나요?

오랫동안 버려둔 탓에 성은 모두 부서지고 물건은커녕 먼지 한 톨도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어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성채에 있는 마법체들을 잡았더니 글쎄 석상 조각이 나오지 뭡니까?

테오보모스가 살아 있을 때 만든 석상 같은데 일단 그거라도 모아봐야겠어요.

플레이어, 당신도 거들어 줄 거죠?
제가 확인해 보니 킬루스와 포스탄겔름에게서만 석상 조각이 나오더군요.

그러니 테오보모스 성채에 있는 철갑 킬루스, 아름다운 성채 포스탄겔름, 무표정한 성채 포스탄겔름, 분노한 포스탄겔름 놈들을 처치하고 석상 조각을 모아 오세요.

약속한 개수만큼만 가져다 주시면 이 백금주화를 보상으로 드리겠습니다.

그럼 부탁해요.
아, 플레이어.

온몸이 먼지투성이인 걸 보니 테오보모스 성채에서 오는 길인가 보군요.

석상 조각을 이리 주세요.
설마 성채에 아직도 안 간 건가요?

이러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데...

지금 바로 다녀오시면 간신히 맞출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바로 출발할 거죠?
(석상 조각을 하나씩 살펴보며) 이렇게 여러 조각을 모았는데 윤곽 파악도 안 되는 걸 보면 꽤 큰 석상이었나 봐요.

어떤 석상인지 확인하려면 석상 조각을 훨씬 더 모아야겠어요.

앞으로도 계속 부탁 드리겠습니다.

물론 그냥 해 달라는 건 아닙니다. 석상 조각을 이번만큼 가져다 주시면 이렇게 백금주화를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