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제 경우는 그 둘이 전혀 다른 것이지요.

저는 비록 가디언 백부장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어요.
사실 가디언 백부장으로서의 삶이 불만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꿈꾸던 것에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다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은 있지요.

그래서 그럴듯한 모험담을 모아 책을 내려고 합니다. 특히 군단장 바카르마를 처치하고 돌아오는 데바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모험담은 많을수록 좋아요. 같은 자를 상대하더라도 매번 그 과정이나 결과는 다르게 마련이니 모두 새로운 이야기가 되죠.

그래서 말인데요, 플레이어 님이 군단장 바카르마와 전투를 한 뒤 돌아와 제게 모험담을 들려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럼 지금 당장 드라웁니르 동굴로 가서 군단장 바카르마을 처치해 주시지요.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자세한 얘기를 들려 주시길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아, 물론 고생해 주신 것에 대한 대가는 섭섭하지 않게 드릴 생각입니다.
오랫동안 전투만 담당했더니 제게 글솜씨가 있을지 걱정입니다.

하지만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죠. 처음에는 조금 낯설더라도 곧 예전의 실력이 나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이제 소재만 충분히 확보되면 바로 책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자, 바카르마는 처치하고 돌아오신 건가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도와주시다니 힘이 나는군요.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요. 제 꿈이 실현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받으세요. 제 성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