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룽 영감이... 강철갈퀴 호에 갇혀 있다고 한당, 냥냥.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일을 나갔는데...

그만 쉬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고집쟁이 영감 같으니라고, 냥냥!

몸도 성치 않은데 무슨 큰 변고가 난 게 아닌가 모르겠당, 갸릉.
벨루스란 어디에서 물건을 구하고 배를 타겠다는 전갈이 마지막이었당.

그 후로 연락이 끊겨서 배란 배에는 다 연락해 봤는데 아무 데도 없었당.

그런데 얼마 전에 페이링링 단장님께 연락이 왔다고 한당. 슈라크 소굴에 하오룽 영감이 잡혀 있다고 말이당, 냥냥.

잠깐, 그러고 보니 데바가 하오룽 영감 소식을 갖다 주지 않았냥? 맞지, 맞지?

잘 됐당! 데바가 강철갈퀴 호에 다녀와 주지 않겠냥? 하오룽 영감을 구해오란 말이당.
그런데 데바가 입 조심할 것이 있당, 냥냥.

저쪽에 하오링링이 하오룽 영감의 딸이당.

워낙 늦게 본 딸이라 귀하게만 키워서 철이 없당, 갸릉.

아버지가 해적한테 잡힌 걸 알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당. 그러니 당분간 모른 척해랑.

영감을 찾거든 루아링링에게 도움을 요청해랑. 강철갈퀴 호를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줄 거당, 갸릉.

그나저나 하오룽 영감에게 아무 일도 없어야 할 텐뎅... 냥...
(자세히 들여다 보니 하오룽이다.)

(숨을 쉬지 않는 걸로 보아 죽은 것 같다.)

(주머니에 삐죽하게 튀어나온 쪽지가 보인다.)

(피와 땀으로 얼룩져 있는 것을 보아 죽기 직전에 기록한 것 같다. )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얼룩이 심해 몇 구절만 알아볼 수 있다.)

("배를 멈추기 위해서는... )

("간수장 탄타카과 기관장 라흐라흐을 쓰러뜨려야...")

("... 이 사실을 루아링링에게 알려야...)

("그리고 내 딸 하오링링에게는... 아빠가... 미안하... ")

(탈출을 도와준 은혜를 생각해서 하오룽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좋겠다.)
사실 배를 멈추려면 간수장과 기관장을 없애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당.

하지만 너무 벅찬 상대라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냥...

나도 못한 일을 죽은 하오룽이 해낸 셈이당.

죽음에 임박해서까지 검은구름 무역단을 위한 유언을 남겼다니! 하오룽은 정말 훌륭한 단원이었당, 냥냥.

데바가 하오룽의 복수를 해 줘서 고맙당. 데바가 안 했으면 나라도 했을 거당,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