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검은 평원과 마히샤의 둥지는 여전히 무서운 곳이당, 갸릉.

데바들에게는 고분고분하고 슈고들에게는 포악한 드레이크랑 드레이키가 있는 한 그곳에 접근하는 건 목숨을 거는 일이징, 냥냥.

아무래도 그곳에 안심하고 갈 수 있으려면 데바가 좀 더 도와줘야할 것 같당.
라케움 드레이키와 드레이크들이 슈고들에게 훼방을 놓을 수 없을 만큼이 되려면 한참은 더 쓴맛을 보여줘야하지 않겠냥?

몇 번만 더 데바가 놈들을 처치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갸릉.

내가 한 번 도와줄 때마다 수고비를 적절히 줄 테니 라케움 드레이키와 라케움 드레이크를 처치해 주는 게 어떻겠냥?
라케움 드레이크는 데바든 슈고든 접근만 하면 닥치는 대로 공격을 하는 사나운 놈이당, 냥냥.

라케움 드레이키는 비겁하게 데바들에게는 절대 안 덤비면서 우리 슈고들만 보면 쫓아 와서 물고 뜯고 난리도 아니당.

그것들만 처치해 주면 라케움 채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당, 갸릉.

물론 증거는 가지고 와야 한당. 라케움의 기운을 받아 변이된 그 녀석들의 비늘을 가지고 와랑.
드레이크랑 드레이키 처치하고 왔냥?

라케움 캐러 가야 하는데 데바가 한번 쓸고 오면 가봐야지 하고 여태 미루고 있었당, 냥냥.

정말 드레이크와 드레이키 처치하고 왔다면 보라색 비늘와 암색 비늘을 보여줘랑.
우리 슈고들이 증거를 좋아하는 건 상대를 못 믿어서가 아니당, 냥냥.

그저 확실히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갸릉.

미안하지만 보라색 비늘와 암색 비늘이 없으면 도와준 걸 인정할 수 없당.
라케움의 기운을 머금고 자란 드레이키와 드레이크의 비늘이 확실하구낭.

숫자도 내가 부탁한 개수에 딱 맞고, 갸릉.

자, 약속한 수고비당.

적다고 불평할 생각일랑 하지 말아라, 지금 키도룬 도굴단 형편에선 아주 큰 돈이당,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