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슈라크의 기술 수준이 생각 이상이라 걱정이구려.

책자를 보니 슈라크는 드라나 파편을 이용해서 자신의 몸에 스티그마를 각인하는 것 같소.

드라나를 구할 수 있으면 상급 스티그마 연구에 진전이 있을 것 같은데 용계까지 가야 하니...

(손뼉을 치며) 아, 그곳이 있었지. 용계는 아니지만 비슷한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소.

암흑의 포에타라고... 거기에 대해 처음 듣는 거요? 원래 천계의 작은 마을인데 시간의 뒤틀림 속에서 용족에게 지배를 받게 된 곳이오.
책을 보니 드라나 파편을 이용해 스티그마를 다루는 방법은 슈라크 과학자만이 알고 있다고 적혀 있더구려.

인상착의가 암흑의 포에타를 다녀온 아칸들이 쓴 보고서에서 본 슈라크와 일치하는 것 같긴 한데 자세한 건 확인해 봐야 알 것 같소.

벨루스란에 있는 흐레스벨그가 거기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그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구려.

이번 일도 당신이 해 주겠소? 이왕이면 암흑의 포에타까지 다녀와 주면 좋겠구려.
허락해 주어 고맙소.

만일 우리가 예측한 대로 암흑의 포에타에서 원하는 걸 찾을 수 있다면 마족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거요.

그러니 벨루스란의 서리눈썹 피난처로 가서 흐레스벨그에게 가 보시오.

그는 시간을 꿰뚫어 보는 점성학자인데 암흑의 포에타의 존재를 맨 처음 발견했으니 그곳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거요.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란 없소.

시공의 흔들림과 혼란도 반드시 원인이 있기에 일어난 것이오.

당신이 날 찾은 것도 운명의 이끌림 때문이겠지. 궁금한 게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물어 보시오.
암흑의 포에타에 있는 슈라크 학자 말이오? 그자 이름은 광기의 바나킨요.

인상착의로만 보면 베르겔미르가 말한 그 슈라크가 맞는 것 같구려.

그리고 드라나 파편도 암흑의 포에타로 가면 얻을 수 있을 거요. 그곳의 드라칸들이 지니고 다닌다더구려.

참, 암흑의 포에타로 가는 방법은 알고 있소? 여기 순환의 아티팩트를 통해 갈 수 있는데 그러려면 시간의 발동석이 있어야 한다오.
내 일에 대해 상부에서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소.

연구가 성공하면 마족의 전력이 크게 상승할 텐데...

플레이어이라도 나를 도와주니 다행이오.

그건 그렇고 흐레스벨그가 무슨 말을 했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듣고 온 거요?
딱히 정보를 얻어온 것이 없는 모양이군.

드라나 파편과 슈라크 과학자가 쓴 책이 있으면 연구를 훨씬 쉽게 끝낼 수 있을 텐데...

스티그마의 힘을 우리 마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 테고.

참 아쉬운 일이오.
맙소사! 정말 드라나 파편과 바나킨의 두루마리를 구해 왔단 거요?

말은 했지만 정말로 구해올 지는 몰랐소.

잠시만 기다리시오. (두루마리를 급히 보며) 지난번의 책에서 빠진 부분만 확인하면 되오.

여기 있군! 바로 이 부분이었소! 드라나 파편도 있고... 모든 준비가 되었으니 바로 시행할 수 있소.

플레이어, 이번에도 실험의 대상이 되어 주겠소? 그래 준다면 내게 큰 영광이 될 거요.

물론 스티그마를 하나 더 사용할 수 있으니 플레이어에게도 도움이 될 거고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