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수레를 고친다기보다 새로 수레를 만든다고 봐야 된다거.

워낙 심하게 부서졌단 말이거.

그래도 이 부서진 수레가 있어서 피난민 신세 목숨이라도 보존할 수 있었다거.

여기에 있는 식량이 아니었다면 벌써 피난길에 굶어 죽었을 거.
나 아직 전쟁의 상처 극복 못했다거.

어서 수레 고쳐서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싶다거. 그곳이 어딘지도 모르겠지만 거...

혹시 수라크 난민 푸르킨을 만나면 내가 여기 있다고 알려주라거.

푸르킨이라면 날 꼭 도와줄 거다거.
파킨? 파킨이라고 했냐거?

잃어버린 우리 가족이다거. 데려오려면 수레가 필요하다거.

하지만 우리도 수레가 망가져 수리가 필요하다거.

수레 고치는 데 나무 판자가 더 필요하다거.

고목나무 숲에 가면 고목 로트론이 많은데 그들에게서 나무 조각을 얻어다 줄 수 있겠는거?
나무 판자 가지고 온거?

넓적하고 튼튼한 게 있어야 수레 고칠 수 있다거.

이 수레 이래 뵈도 피난길에서 우리 살려준 고마운 물건이라거.

어서 고쳐서 쓸 수 있게 나무 판자 이리 주라거.
이 나무 판자 아주 쓸만해 보인다거.

역시 나무는 로트론에게서 빼앗은 게 최고인거.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거..

수레를 고쳐서 얼른 파킨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