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대는 엔샤르에 온 이후 많은 지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 님의 활약으로 엔샤르의 유적이 티아마트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새로운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재한 조사 거리가 있다 보니 어느 때보다도 일손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플레이어 님이 도와 주신다면 정말 의지가 될 것입니다.
엔샤르는 바다에서 솟아오른 대륙입니다.

전에 없던 일이죠. 그래서 이번 원정대에는 엔샤르의 환경, 생태, 지리, 역사 등 각 분야의 연구원과 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연구 인력이 참여한 원정대는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학자 중에는 연족 학자들도 있는데 오랜 시간 용계에서 지내와 그런지 엔샤르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편이죠.

기왕에 오셨으니 학자들을 이끌고 연구를 진행 중인 크로나그를 만나 주시겠습니까?

얼마 전 제게 도움을 청해 왔는데,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죠. 플레이어 님이 대신 만나 주신다면 마음이 놓일 것 같습니다.
연족은 사르판과 동족을 잃은 시기에 마족이 보여줬던 호의를 기억하고 있소.

엔샤르에 정착하게 도운 마족들의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오.

원정대에서는 처음 보는 얼굴이오만 무슨 일로 온 게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와줘서 정말 고맙구려.

우린 생물 학자 카노비와 함께 엔샤르의 생태를 조사하고 있었소. 최근 카노비가 흥미로운 발견을 했다며 조사를 나간 이후로 연락이 되지 않고 있소.

동료 학자들이 찾으러 나갔지만 주변 환경이 험하다 보니 마을 밖으로 나가기도 힘든 형편이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지만 플레이어%가 카노비를 찾아가 준다면 맘이 놓이겠소.
누구시죠,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지금 한창 중요한 연구 중이란 말입니다.

급한 일이 아니라면 다음에 오세요.
크로나그가 날 찾아보라고 했다고요?

전 오색 해안 지역의 생물들과 거대 스콜라이트 구릉지의 생물들 간의 생태적인 차이점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죠.

그런데 조사하다 정말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엔샤르가 바닷속에 잠겨 있었단 사실은 알고 계시죠?

그런데 거대 스콜라이트 구릉지에서 발견한 생물 중에는 수중 생활과는 거리가 먼 생물도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바닷속에 있었을 텐데,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사실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만 혼자서는 쉽지 않더군요.

기왕에 여기까지 오셨으니 플레이어 님이 좀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이 근방에 있는 이끼 오르파이맘이나 어린 이끼 오르파이맘에게서 고지대 생명체 표피을 구해 주세요.

표본을 수집하면 조사를 마치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탁 드린 고지대 생명체 표피은 구해오셨나요?
옳지! 이거면 충분합니다.

제가 잠시 확인하는 동안 기다려 주시겠어요?
(표피를 들여다 보며) 놀랍군요.

(자세히 들여다 보며) 이 표피를 보세요!

수중에 사는 생물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단단한 각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막과 같은 건조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끼 오르파이맘은 수중보다는 육상에 적합한 모습으로 진화된 생물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닷속에 살고 있었던 생물 치고는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의 조사했던 내용도 의심스러운 것들이 많았지만 이 표피를 보니 더욱 확신이 섭니다.

이곳 엔샤르는 처음부터 바닷속에 있던 지역이 아니라 원래 육지였던 것이 아닐까요?

잘하면 이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 전부터 엔샤르에 살고 있던 아그우드라는 원주민이 있습니다. 얼마 전 그들이 우리와 교류를 원한다며 찾아왔었습니다.

아그우드를 만나면 엔샤르의 과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사실 왈큐레 님이 한번 거절한 터라 쉽진 않겠지만 플레이어 님이 간다면 기꺼이 응해줄 겁니다.

거대 스콜라이트 구릉지에 있는 무라툰을 만나 보세요.
이방이이여! 우리를 배척하는 것 같았는데, 아니었는가?

난 아그우드 비늘 장로회의 무라툰일세.

얼마전 종족 내분으로 인해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그대들을 찾았었네.

비록 거절을 당했지만… 이렇게 온 것을 보니 뭔가 할말이 있는 모양이로군.

이방인이여,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엔샤르의 과거가 궁금한 것이로군.

그 일이라면 바투가에게 가 보게.

이방인들과 교류하기 위해 사절로 파견된 자일세. 비록 그대 이방인들에게 거절당하긴 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네.

이것을 받게나. 바투가에게 이것을 보여주면 내 뜻을 알 걸세.
내게 말을 걸어 온 이방인은 그대가 처음이다.

내게 무슨 볼일이 있는가?
이건 우호의 증표가 아닌가!

이방인이 내게 증표를 가져 오다니,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이방인이여, 그대는 우리와 교류할 뜻이 있다고 봐도 되겠는가?

그래, 나를 만나러 온 이유가 무엇인가?
엔샤르의 과거 모습이라?

엔샤르는 얼마 전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까지는 아주 깊은 바닷속에 있던 대륙이었다.

그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

하지만 우리 종족에 전해오는 이야기 속의 엔샤르는 다른 모습이었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속의 엔샤르는 바닷속에 있는 풍경이 아니었다.

어쩌면 지금의 모습이 그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우리 조상은 아주 오래전, 강력한 불이라고 일컫는 고대의 존재를 만났고 그 경의로움에 빠져 그를 섬겼다고 했다.

강력한 불은 사악한 얼음을 처치하고 그를 엔샤르에 가두었다. 그리고 대지의 힘을 빌려 엔샤르를 바닷속 깊이 잠기게 했다.

내가 아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원하던 대답이 되었는가?
그대가 원하던 답을 주었으니 이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받을 때로구나.

하지만 조급하게 재촉할 생각은 없다.

때가 되면 그대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다.
엔샤르가 육지였다니요? 얼마 전 바닷속에서 나타난 엔샤르가 더 오래전에는 육지였다는 말입니까?

육지가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다시 떠올랐다는 말인데, 뭔가 거대한 힘이 개입되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래도 엔샤르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나 봅니다. 이 얘기는 다른 지역에 있는 원정대에게도 전해야겠습니다.

아그우드 종족을 하찮은 아인종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플레이어 님 덕분에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