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단 상부에서 매우 중요한 지시가 내려왔당.

에레슈란타에서의 검은구름 무역단 입지를 확실히 다지라는 거당.

이번 일만 잘 성사되면 우리 검은구름 무역단의 발전은 물론 자쿠룽의 출세도 확실하게 보장될 거당, 갸릉.
그러려면 천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당.

(양피지를 흔들며) 데바가 이 문서를 각 요새로 가지고 가서 서명을 받아 줬으면 좋겠당.

내가 직접 가기엔 위험한 장소도 많고, 천족인 데바가 가는 것이 신뢰를 얻기에 더 유리할 것 같아 그런다냥.
우리 검은구름 무역단하고만 거래하겠다고 약속하면 물건값을 싸게 주겠다는 내용이당.

지금보다 훨씬 싼 가격에 물건을 받는거니 데바들에게 득이면 득이지 손해는 아닐거당.

어떠냥? 이 계약서에 서명을 받아다 주겠냥?

어차피 에레슈란타에 왔으니 데바도 많은 요새를 거치게 될 거 아니냥.
힘들겠지만 부탁한당.

여기 아래에 요새의 작전참모 서명을 받으면 된당. 물론 모든 요새가 계약에 응하지는 않을거당.

그러니 계약에 응할 경우는 찬성의 서명을 받고 응하지 않을 경우에도 확인했다는 서명을 받아랑, 갸릉.
마침 잘 왔네.

안 그래도 일손이 부족하던 참이네.

몇 가지 부탁할 것이 있는데 괜찮겠나?

그런데 손에 든 그것은 무엇인가?
검은구름 무역단이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슈고들이지.

그들이 천족의 편에 서기로 결심했다는 건가? 곧이 곧대로 믿어지지 않는군.

일단 속는 셈 치고 서명은 해 주겠네.
안 그래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테미논 거점에서 보급품을 가져오신 거죠?

저기... 특별히 부탁한 그것도 가져오셨나요?
재미있는 내용이네요. 검은구름 무역단도 꽤나 야심차군요.

이미 어비스의 무역을 독점하다시피 한 걸로 아는데 그것만으론 만족할 수 없었나 보군요.

말을 많이 돌리긴 했지만 결국 검은구름 무역단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달라는 거군요.

아무튼 우리 쪽에도 나쁜 조건은 아니니 서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보급병은 왜 안 오는 건지... 오는 길에 못 보셨습니까?
비밀스럽고 중요한 지령이라도 가져 온 겁니까?

심각한 얼굴을 봐서는 꽤 중대한 일인가 보군요.

우물쭈물하지 말고 빨리 보여주십시오.
무슨 뜻인지는 대강 알겠습니다.

하지만 자쿠룽이라는 슈고와 검은구름 무역단은 무례하기 짝이 없군요.

이권을 얻고 싶다면 직접 와서 하라고 하십시오.

이런 일에 천족의 귀한 인력을 낭비하게 하다니요.

플레이어 님 얼굴을 봐서 서명은 해 드리겠습니다만 계속 이런 식이면 곤란합니다.
아, 통쾌하군요.

정찰병을 나갔던 군단병들이 요새 주변에 어슬렁대는 마족 놈들을 박살냈다지 뭐예요!

요즘 전투가 잘 안 풀려 답답했는데 막힌 가슴이 펑 뚫린 기분입니다.

아참, 무슨 일로 오셨다고 했죠?
흠,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반대하지는 않겠습니다.

전 검은구름 무역단이든 산들바람 상회든 상관없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제때 가져다 주면 그뿐입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문제가 생기면 모두 당신 책임입니다.
요즘 슈고의 문서를 들고 요새를 도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플레이어 님일 줄은 몰랐습니다.

어쩌다가 슈고의 심부름이나 하게 된 건지... 일단 문서부터 보고 말하죠.
들은 대로군요.

슈고들의 세력 다툼과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검은구름 무역단이 먼저 행동을 개시했군요.

그 용기를 높게 사서 서명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플레이어 님의 얼굴을 봐서 해 드리는 것도 있습니다.
오는 길에 마족 놈들 못 보셨습니까?

요새 남쪽에 있는 놈들이 요즘 뭔가를 꾸미는 것 같던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으면 알려 주세요.
검은구름 무역단이라고요? 그런 상단도 있었나요?

흠, 다른 분들이 서명한 걸 보면 영 이상한 데는 아닌 것 같은데...

좋습니다. 플레이어 님도 추천하시니 믿고 서명하겠습니다.

여기에 서명하면 되는 거죠?
이 신성의 요새까지 무슨 일입니까?

테미논 거점에서 워낙 먼데다 세력 다툼이 심한 곳이라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닌데 말입니다.

혹시 엘리시움에서 긴급한 전갈이라도 가져 오신 겁니까?
슈고들이 에레슈란타의 중심부인 신성의 요새까지 진출하겠다는 말인가요?

목숨을 보장할 수 없을 텐데 참 용감하군요.

하긴 어비스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게 검은구름 무역단이라는 소문도 있으니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길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명해 드릴 테니 당분간 요새에 머물며 다른 곳에 대한 얘기를 좀 들려주십시오.
정말 모두의 서명을 받은 거냥?

그동안 데바가 고생했을 걸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낭, 갸릉.

자, 받아랑.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한 데바에게 이 정도 선물은 당연한 거당

이 문서는 검은구름 무역단의 보물로 간직하겠당,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