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동지였으나 지금은 철천지원수가 된 자들...

물론 용의 숭배자들을 말하는 거라네.

처음엔 그저 미쳐 날뛰는 광신도였으나 이제는 용족보다 더한 앞잡이가 되었지.
저들은 단순한 광신도가 아니라네.

동족을 밀고하고 고문하고 결국엔 죽음으로 몰아넣는 놈들이지.

그 정도니 미쳐도 아주 단단히 미쳤다고 밖에는...

그러니 반드시 토벌해서 없애야 하네.

더 큰 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말이지.
하지만 그러자면 지금 연족의 힘이 너무도 부족하다네.

그래서 느빌림의 힘을 빌릴 생각을 하게 되었지.

먼 옛날 아이온의 뜻을 따르던 느빌림이니 우리가 다시 이용하지 말란 법도 없을 터이고...

부탁이니 우리를 위해 버려진 우다스 신전에 다녀와 주지 않겠나?

그곳에서 꼭 구해야 할 물건이 있다네.
가서 패잔군 드라칸 정예 전투 사관을 처치하고 용족의 불꽃을, 느빌림 장인와 느빌림 숙련공을 처치하고 장인의 망치를 가져다 주게.

그건 오드의 힘은 물론이고 드라나 힘도 아는 연족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라네. 그게 있으면 연족은 큰 힘을 얻을 수 있지.

물론 이런 위험한 임무를 공짜로 맡기려는 건 아닐세. 대신 아주 좋은 보상을 주겠네. 마족들이 탐내는 방어구 상의지.

그리고 200,000키나도 준비해 줄 수 있겠나?

보시다시피 우리에겐 제대로 된 방어구 하나가 없다네. 저주받은 지하도시를 토벌하러 갈 때 입을 방어구 마련이 시급하지.
기다리고 있었네.

그래, 용족의 불꽃과 장인의 망치, 200,000키나는 가져왔나?
그럼 내 200,000키나를 가지고 가겠네.

그리고 받은 돈은 불쌍한 연족을 위해 사용하겠네.

그러니 나중에 딴 소리 하지 말게.
내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군.

용족의 불꽃과 장인의 망치이 모두 필요하다고 했을 텐데?

그리고 우리가 방어구를 마련할 200,000키나도.

다시 가서 이것들을 확실히 준비해 오게. 그렇지 않으면 보상은 없네.
약속은 확실히 지켰군.

하지만 이걸로는 충분한 건지 확신이 서지는 않네.

우리가 힘을 얻어 용의 숭배자를 처치하면 마족은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걸세.

그러니 이건 공익을 위한 일이라고 볼 수 있지.

가능하면 계속해서 도와주길 바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