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하다, 냥!

나는 말이당, 여기서 좀 고생하면 말이당.

라케움이 가득 든 바구니를 양팔에 끼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당, 갸릉!

그런데, 그런데...

라케움은 수상한 놈들이 다 차지하고 있당!
그냥 있기는 너무 억울해서 말이당, 냥!

라케움 부스러기라도 챙겨 보려고 광산에 갔는데 혼쭐만 났지 뭐냥, 갸릉.

여기, 여기, 털 그슬린 거 보이냥?

광산 법사한테 걸려서 까딱하면 오드의 흐름이 될 뻔했당!
그런데 그 틈에도 난 봤당, 갸릉!

광산 법사들은 말이당, 법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것 같더랑.

꼭 법서를 펼쳐 봐야 뭐라도 하나 주문을 외운단 말이당!

데바가 광산에서 활약한다니까 말인데, 이참에 놈들을 혼내주면 어떻겠냥?

내 털 그슬린 일도 복수해 줄 겸 말이당, 냥냥.
법사도 그냥 광산 법사와 광산 정예 법사가 있더랑, 냥냥.

그리고 법사마다 들고 있는 법서도 다르당. 하나는 하급 법서고 다른 하나는 상급 법서당, 갸릉.

내가 눈썰미가 좀 되니까 믿어도 된당, 냥!

그래서 말인데, 제대로 혼내주려면 광산법사의 하급법서, 광산법사의 상급법서 두 종류의 법서를 다 빼앗아 오는 게 좋지 않겠냥?
데바! 왔구낭, 갸릉.

다행히 불덩이는 안 맞은 것 같당? 냥냥.

내가 알려 준 대로 광산법사의 하급법서, 광산법사의 상급법서는 빼앗아 왔냥?
지금까지 뭘 한 거냥?

광산엔 아예 가지도 않았구낭, 갸릉.

좋은 정보를 알려 줘도 행동이 느리면 소용이 없는 거당, 냥냥.

빨리 가서 법서를 빼앗아 와랑.
냐앙 이제 놈들도 혼구멍이 났을 거당! 슈고 괴롭히는 혁명단은 혼쭐을 내줘야 한당.

(법서의 속을 살피며) 근데 내가 아는 글자가 하나도 없당, 냥냥.

하지만 표지는 참 고급스럽당.

팔아도 제법 돈이 되겠당...

데바 이거 나 줘랑! 대신 가져온 값은 주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