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엘의 동부 요새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소?

요새 아래에 오른쪽 날개 그늘이란 공간이 있고 거기에는 용족들이 수탈해온 금은보화가 잔뜩 있다지.

매우 흥미로운 얘기 아니오?

흠. 그게 말이지, 요새를 차지하지 못했어도 오른쪽 날개 그늘로 진입할 방법은 존재한다오.
실은, 오른쪽 날개 그늘에 잠입하기 위해 열어둔 통로가 하나 더 있소.
아주 먼 과거 만들어둔 비밀 통로랄까?동력원이 모자란 탓에 현재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엘의 동부 요새 아티팩트 조각과 같은 강력한 동력원만 있다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거요.어떻소? 이 방법으로 오른쪽 날개 그늘에 있을 용족들의 금은보화를 수복해보는 건?오른쪽 날개 그늘로 가거든 보이는 적은 모조리 처치하시오. 알겠소? 한 마리라도 남기면 임무는 실패하는 거요.

그리고 혹시 보물을 얻을 생각이거든 최대한 서두르는 게 좋을 거요. 용족의 보물은 마법에 걸려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린다오.

그럼 어서 가시오. 임무 완수는 빠를 수록 좋소.
이렇게 일찌감치 돌아온 건 임무를 잘 마쳤단 뜻 아니겠소?

어서 결과부터 얘기해 주시오.

나도 그렇게 한가한 데바는 아니라오.
정말 임무를 완료한 거요?

오른쪽 날개 그늘의 적을 모조리 처치했다니 놀랍구려. 이 임무를 완수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거든.

아무튼 수고 많았소. 판데모니움을 대표하여 당신에게 보상품을 주겠소.

하지만 이번 소탕으로 용족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았을 거요. 방심하면 어딘가에서 또 나타나니 말이오.

앞으로 당신의 힘을 또 빌리게 될지 모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