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계탑 주변이 항상 안개가 자욱한 이유를 아시오? 바로 안개를 내뿜는 네프라 나무가 있기 때문이라오.

그리고 그 네프라 나무를 지키는 것이 흐레이드마르라는 트라이코라오. 일반적인 자연 법칙을 벗어난 신비로운 존재이지.

자연의 힘을 자유롭게 쓰고 모든 정령을 수족처럼 부리기 때문에 인간이나 데바의 힘으로는 물리칠 수도 없다오.
네프라는 안개가 닿는 곳은 모두 자신의 영역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결계탑이 있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오.

하지만 결계탑을 지켜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흐레이드마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오.

그런데 요즘 안개가 점점 옅어지는 것이 흐레이드마르나 네프라 나무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소.

그 도도한 트라이코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진 않겠지만 자청해서라도 도와주면 앞으로 두고두고 생색을 낼 수 있을 거요.
이 주변에서 네프라를 위협할 만한 일을 벌일 놈들은 안개갈기 라이칸뿐이오.

그리니 흐레이드마르에게 가서 안개갈기 라이칸 문제를 도와주겠다고 제의하시오.

도움을 받으면 예전처럼 결계탑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 않겠지.
무슨... 일인가, 마족이여.

미천한 몸이 감히... 이 흐레이드마르의 평화를 방해하다니.
라이칸이 용족의 힘을 얻어... 신경에 거슬리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미천한 마족의... 도움을 얻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날 돕겠다 간청하면 기회는... 주겠다.
흠... 좋다. 믿어... 보겠다.

그렇다면 안개갈기 라이칸이... 점령한 검은 용의 제단으로... 가서 그들의 동태를 살피고 오라.

그것이 첫 번째... 임무이다.
돌아왔는가... 마족이여.

말하라... 그대가 보고 들은 바를...
역시... 안개갈기 라이칸이... 네프라를 위협하고 있었구나.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가서 네프라를... 위협하는 주술을 하는 대제사장 파룬루를... 처치하고 오라.
대제사장 파룬루를... 처치했는가?

그렇구나... 알았다.

미천한 자에게... 이 흐레이드마르를 도울... 기회를 준 것을... 영광으로 알라.

이제 그만... 돌아가라.
하하하, 아주 잘했소! 정말 잘했소!

그 정도면 우리가 눈엣가시 같아도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을 거요.

자, 이건 수고해 준 보답이오. 사양하지 말고 받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