玩家 님, 와 주셨군요!

갑작스럽게 뵙자고 한 이유는 긴밀히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 일은 굉장히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일이죠.

게다가 비밀스럽게 진행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믿을 만한 분을 찾고 있었어요. 玩家 님 같은 분을 말이죠.
(목소리를 낮추며) 아스테라는 몹시 위태로운 상황이에요.

오랜 시간 붕괴되고 있는 영원의 탑을 보호하던 결계가 서서히 축소되어 예전엔 발을 들일 수 없던 아스테라가 결계 밖으로 드러났으니까요. 적들의 침입에 무방비해진 거죠.

아직까진 아리엘 주신과 소수의 관계자 만이 알고있지만 언제 용족에게 들킬지 모르는 일이에요.

영원의 탑과 가까운 아스테라에 용족이 쳐들어온다면 그때야 말로 아트레이아 멸망의 날이 될 지도 모릅니다.

우린 베르테론, 엘테넨, 인테르디카에서 그랬던 것 처럼 아스테라를 수호하기 위한 결계를 만들어 내야만 해요.
광휘의 선율 군단은 아리엘 주신의 명을 받아 적들의 침입에 무방비해진 아스테라를 보호할 방법을 찾고 있어요.

그래서 玩家 님께 그 임무를 부탁드리려고 해요. 玩家 님이 제가 생각하는 그 분이라면 분명 잘해주실 거라고 믿어요.

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玩家 님의 공적을 알리고 그에 합당하는 자리를 찾아 드리겠어요.

잃어버린 玩家 님의 명예를 걸고 약속할게요.
아스테라의 결계를 구축하려면 영원의 탑에 살고 있는 현인을 모셔 고대의 지식과 지혜를 빌려야 해요.

결계로 보호할 영역이 커서 우리의 기술 만으론 어렵기 때문이죠. 현인을 만나기 위한 준비는 아도르에게 맡겨두었어요.

성소 중앙 광장에서 阿道尔을 만나고 그를 도와 탑의 현인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해주세요.
웨다 님께서 비밀 임무를 도와줄 분을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玩家 님이셨군요.

오시자마자 이런 말을 드리기 면목없지만 곤란한 일이 생겼지 뭡니까.
전 균열을 통해 영원의 탑 현인을 불러내어 아스테라의 결계를 구축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때마침 성소 중앙 광장에 있는 탑 조각에서 영원의 탑의 균열이 발생했고, 현인을 아스테라로 부르려고 했죠.

그런데 탑의 현인이 균열을 빠져나오려는 순간 균열이 마구 일그러지더니 사라졌고, 현인도 함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영원의 탑의 균열이 불안정하며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고 사라진다는 것을 간과한 제 잘못이지요.
영원의 탑으로 향하는 균열은 여기 성소 중앙 광장, 포티아 조각 탐사 지역, 네로 조각 탐사 지역, 필로스 조각 탐사 지역, 아네모스 조각 탐사 지역에서 불규칙적으로 발생합니다.

성소 중앙 광장에 발생했던 영원의 탑의 균열이 중간에 사라졌다면, 다른 지역에 열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쩌면 탑의 현인도 다른 지역의 균열을 통해 이미 빠져나왔을지도 모르죠.

그러니 지금 당장 조각 탐사 지역으로 가서 艾斯泰, 奥贝斯特, 梅拉迪艾斯, 塞贝勒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탑의 현인의 행방을 추적해 주십시오.
하늘이 유난히 맑더라니, 귀한 분이 오셨군요.

이런 곳까지 무슨 일로 오셨나요?
탑의 현인의 행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영원의 탑 균열에 발생한 이변에 대해서는 의심가는 점이 있지요.

얼마 전 포티아 조각 탐사 지역의 영원의 탑 조각에서 엄청난 소리와 함께 차원의 균열이 발생하고 한동안 격렬하게 흔들리던 일이 있었습니다.

본래 차원의 균열이란 발생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인데, 반대로 뭔가가 그 균열을 통해서 빠져나오려는 것 같았죠.

하지만 조사를 하려고하니 균열이 사라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빠져나오려던 것이 玩家 님께서 찾으시는 영원의 탑 현인이 아니었을까요?
운명이 玩家 님을 제게 이끌었군요.

또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이번엔 무슨 일로 저를 찾아 오셨습니까?
영원의 탑의 균열에 대한 것이라면 마음이 걸리는 것이 하나 있지요.

얼마 전 네로 조각 탐사 지역을 순찰하던 중, 영원의 탑 균열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균열의 사이에서 축 처진 라라일의 귀 같은 것이 빼꼼히 삐져나와서 움직이고 있었죠.

자세히 조사를 하려고보니 균열은 닫혔고 그 귀 같은 것도 사라져버렸습니다. 결국 탑의 현인은 이곳으로 올 운명이 아니었던 거죠.
휴, 아칸이 잠입해 온 줄 알고 놀랐지 뭡니까.

앞으로는 인기척 좀 내고 다니세요!

그나저나 여기까진 무슨 일로 오셨나요?
이상한 점이라... 얼마 전에 필로스 조각 탐사 지역의 탑의 조각에서 영원의 탑 균열이 생겼던 적이 있습니다.

근데 여느때완 다르게 이 균열에선 어디서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가 새어나오더군요.

뭐라고 해야 되나, '모, 모호?' 이런 울음소리 같은 것이 들렸는데 그것이 玩家 님께서 찾으시는 탑의 현인의 목소리가 아니었을까요?
혼란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앞을 주시해야죠.

도망치지 않는 삶이란 차선책을 선택하지 않는 삶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玩家 님을 이곳으로 이끈 것이 부디 최선의 선택이었길 기원합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영원의 탑 균열과 현인에 대해서라면 마음에 짚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 느닷없이 영원의 탑 조각이 '우우웅'하는 소릴내며 흔들리더니 푸른색 차원의 균열이 나타났습니다.

그 균열 사이로 작은 짐승의 엉덩이 같은 것이 반쯤 빠져나와 몸부림치길래 구하려 했지만, 손을 채 쓰기도 전에 균열이 사라지더군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했어야하는데.. 안타까운 일이군요.
조각 탐사 지역에서 영원의 탑 조각을 관리하는 광휘의 선율 군단은 만나보고 오셨는지요?

어떻습니까, 탑의 현인에 대한 행방을 알 수 있었습니까?
흠... 아무래도 탑의 현인은 다섯 군데의 영원의 탑 조각에서 균열이 발생할 때마다 아스테라로 빠져나오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탑 조각에서 발생되는 균열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탑의 현인을 아스테라로 모셔오려면 보다 안정적으로 균열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군요.

그러려면 도움이 필요한데, 저 좀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영원의 탑의 균열은 오드의 힘이 강해질 때 탑의 조각이 오드와 반응하여 발생합니다.

즉 탑의 조각 근처의 오드의 힘을 임의로 증폭시킨다면, 균열을 발생시키고 현인이 빠져나올 때까지 균열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겁니다.

특정 지역에 오드의 힘을 증폭시키려면 오드 증폭 마력석을 사용하면 되는데, 이게 좀 까다롭습니다. 재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다행히 아스테라에서 발견되는 정령들에게서 필요한 재료들을 구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스테라의 古代光之圣所와 暗光庭院에 있는 정령들에게서 月光魔力石와 星光魔力石 그리고 金光魔力石을 회수해 오십시오.

재료를 가져다 주시면 제가 증폭 마력석을 만들겠습니다.
영원의 탑에서 현인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영원의 탑의 균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탑 조각 주변의 오드를 증폭시킬 수 있는 증폭 마력석이 필요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오드와 몇 가지의 재료만 있다면 오드 증폭 마력석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고대 빛의 성소와 흐린 빛의 정원의 정령들에게서 회수한 마력석입니까?

과연... 희미하게 마력이 느껴지는 신비한 돌이군요.

이정도의 양이면 한 번 정도는 사용할 만한 증폭 마력석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증폭 마력석을 만들 동안 잠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눈을 감고 힘을 집중하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

...하...쉬르...

경...미주...샘물에...벅차오르니...

...자양...해맑은...리라...
(땀을 닦으며) 자, 오드 증폭 마력석이 완성되었습니다.

이것을 영원의 탑 조각 앞에서 사용하면, 조각과 오드가 반응하여 영원의 탑의 균열이 생길 겁니다.

그럼 영원의 탑과 아스테라 사이의 어느 공간에 갇혀버린 탑의 현인이 균열을 통해 아스테라로 나올 수 있게 될 겁니다.

圣所中央广场에 있는 영원의 탑 조각 앞에서 奥德增强魔力石을 사용해 보십시오.

서두르는 게 좋을 겁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탑의 현인은 알 수 없는 공간에서 헤매고 있을테니까요.
그랬군요. 불규칙한 균열로 인해 여러 공간을 헤매다 이렇게 녹초가 되시다니... 탑의 현인은 안전한 곳에서 몸을 회복하실 때까지 제가 보살펴 드릴게요.

한시가 바쁜 임무지만 탑의 현인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일이니 어쩔 수 없지요.

탑의 현인의 몸이 회복되면 다시 도움을 요청드릴테니 그 동안은 잠시 기다려 주세요.

조금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다시 연락을 드리면 꼭 와 주세요. 지금까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