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런, 이거 귀찮게 되었군.

혹시 오는 길에 오벨리스크를 봤소?

커다란 나무에 오망성 형태로 설치해 놓은 거 말이오.

오벨리스크를 굳이 오망성 형태로 설치한 건 다 이유가 있소. 그렇게 해야 오드 흡수율이 가장 높고 또 안정적이거든.

디마이아 수원지에도 오벨리스크 나무와 같은 대규모 장치를 설치하려고 계획 중이요.
그런데 망할 루필리니가 우리의 높은 뜻을 알 리가 없잖소!

오벨리스크를 쪼아서 망가뜨리기나 할 줄 알지.

어제도 기껏 설치해 놓은 오벨리스크 지지대를 쪼아 망가뜨리는 바람에 오드병들이 종일 애를 먹었소.

결국 이틀간의 작업을 모두 날려버린 셈이 되었지 뭐요!

녀석들, 몇 번 혼을 내 줬는데도 도무지 달라지지가 않는구려. 우리가 무섭지 않은 건지, 오벨리스크에 원한이라도 있는 건지!
참을 수 없는 일은 그것 뿐만이 아니오!

얼마 전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루필리니의 우두머리라는 놈이 나타나 내 물건을 엉망으로 만들어놨지 뭐요?

덕분에 설치된 오벨리스크의 위치를 전부 표시해 둔 지도까지 짓밟혀 엉망이 되었지!

차라리 주변의 루필리니를 싹 없애는 게 속 편할 것 같은데, 당신이 좀 도와주시면 안 되겠소?

하나보다는 둘이 낫다고, 같이 없애면 훨씬 나을 것 같소.
오벨리스크를 자꾸 쪼아 대는 树木路皮里尼를 모조리 없애 주시오.

그리고 녀석들의 우두머리는 绸羽鲁尼尼라오.

몸집이 크고 깃털이 화려해서 눈에 잘 띌 거요.

그럼 어서 가서 공작 루필리니와 루니니를 처리해 주시오.

나도 준비를 마친 후 일에 합류하겠소.
루필리니들, 어딘가에 둥지가 있는 게 틀림없소!

없애도 없애도 자꾸 날아드는 걸 보면 말이요.

아무래도 루필리니 둥지를 찾아서 불을 놔야겠소.
수고 많았소.

루필리니 푸드덕거리는 소리가 훨씬 잠잠해진 것 같구려.

덕분에 당분간 마음 편히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구려.

내 보답으로 선물을 주겠소.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