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을 사는 데바의 삶이라고 해도 본질적으로 인간과 다른 게 무언지 모르겠네.

한순간의 선택이 예기치 않은 결과를 맞는다는 점에서 말이지.
무슨 일이 있느냐고?

그래... 무슨 일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

실은 얼마 전에 오래전 소식이 끊긴 동지의 소식을 들었네. 기쁜 소식이라면 좋았을 텐데, 우울한 소식이었지.

먼 옛날 그가 전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을 때, 나는 어렴풋이 왜 그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알 것 같았네.

그래서 만류도 하지 않았지. 하지만 여기 와서 그의 소멸 소식을 듣게 되니 과연 잘한 일이었는지 되묻게 되는군.

(오묘한 빛이 나는 어깨 방어구를 보이며) 이것이 그의 유품일세. 어쩌다 보니 내 손에 들어왔다네.

전투를 그만두고 장인의 여정을 시작한 파리스가 마지막으로 만든 물건이지.
하지만 추억은 가슴 속에 남기면 될 일, 내게 이 어깨 방어구가 무슨 소용이겠나?

오히려 젊은 시절 그의 활달한 뜻과 패기를 기려 적당한 임자를 찾아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려.

어떻소, 용의 숭배자 무리를 없애고 그 옷을 가져오는 자에게 이 어깨 방어구를 주고 싶은데...

당신만 좋다고 하면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네.

그리고 생각보다 이곳 잉기스온에서 희생된 옛 동지들이 많은 것 같다네.

그들을 위해 비석이라도 하나 세워 주고 싶은데, 동참할 생각이 있는가? 50,000키나만 내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하겠네.
타락한 지하요새에 가서 地下要塞战斗兵, 地下要塞前哨兵, 地下要塞奇袭兵, 地下要塞警戒兵을 처치하는 일이네. 끝나면 崇拜者的头巾도 챙겨 와야 하네.

용족을 숭배하는 혐오스러운 무리도 처치하고 가져온 복장은 아군의 특수 임무에 사용될 예정일세.

쉬운 말로 변장용 복장으로 공급된다, 이 뜻이네.

하지만 임무는 반복해서 여러 번 해야 하네. 그리고 일이 완전히 끝나야지만 잉기스온의 어깨 방어구를 줄 걸세.

그러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내 지시에 따라 주게나.
기다리고 있었네.

그래, 부탁한 崇拜者的头巾과 50,000키나는 가져왔는가?
이렇게 선뜻 50,000키나를 기부하기로 결정하다니!

당신의 진심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겠네.

숭배자의 두건 뿐 아니라 과거 동지였던 그들을 기리기 위한 비석을 세울 50,000키나를 주겠는가?
흠, 뭔가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군.

용의 숭배자를 처치하고 가져오라고 한 건 그들의 두건이었네. 아군이 놈들 사이에 잠입할 때 사용될 것이네.

그리고 대파국 당시 잉기스온에서 희생된 옛 동지들을 기릴 비석을 세울 기부금 50,000키나가 필요하네.

이 두 가지를 분명히 가져오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제대로 챙겨 왔군.

하지만 옛 동지들의 희생과 뜻을 기리기에 충분한지 아직 확신이 서질 않네.

계속 분발해서 노력해 주기를 바라네.

그대의 노력이 내 마음에 닿을 때 거리낌없이 잉기스온의 방어구를 건넬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