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동생을 잘 돌봐주랬다거.

항상 그렇게 말씀하셨다거.

그런데 나 세츠키키 잘 돌봐주지 못하고 병들게 만들었다거. 너무 슬프다거.

세츠키키가 발광체의 빛을 보고 싶다고 떼를 쓴다거.
어렸을 적에 엄마와 같이 살던 마을 들판에는 발광체가 많았다거.

밤이면 반짝반짝 빛을 내는데 아주 예뻤다거.

아마 세츠키키는 그 마을이 그리운 것 같다거.

발광체를 좀 잡아서 유리병에 넣어다 주면 우리 세츠키키가 기운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거.
하지만 발광체 아주 많아야 반짝반짝 빛이 날 거라거.

데바들 물자 보급병 卡尼斯卡은 없는 게 없으니까 발광체 담긴 유리병 있을 지도 모른다거.

반짝반짝하는 발광체를 보고 세츠키키가 기뻐하기를 바란다거.
웬 발광체가 담긴 유리병입니까? 어린 시절 장난 칠 때 발광체를 잡아 유리병에 담아 놓은 적이 있긴 합니다.

그게 꼭 필요하다면 발광체를 잡아가지고 오세요.

유리병이야 얼마든지 있으니 담아서 반짝반짝 빛이 나게 해드리지요.

단, 오래가려면 昏掉的发光体여야 합니다.
玩家 님도 참 독특한 구석이 있으시군요.

그 나이에 발광체를 유리병에 담아가지고 놀겠다고 공을 들이다니.

발광체를 좋아하시나 보죠?

아니면 한밤중에 발광체 불빛에 책이라도 읽으려고 그러시나요?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불쌍한 피난민 슈라크들을 돕다니 자상하네요.

여기 기절한 발광체들을 유리병에 담았습니다.

이 유리병을 열면 기절한 발광체들이 깨어나면서 아름다운 빛으로 반짝일 겁니다.

원하던 게 이거 맞죠?
발광체 너무 아름답다거. 마치... 마치...

아빠와 엄마가 있었던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거.

우리가 배불리 먹고 행복하게 지내던 시절...

정말 그립다거.
정말 고맙다거. 우리 남매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많이 노력해 주었다거.

세츠키키도 나도 잘 먹고 기운을 차려서 살아 내고 말겠다거.

우리를 도와주는 친절한 데바가 있으니 든든하다거.

다시 한번 고맙다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