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클리오네 호수에 갈 일 있소? 그렇다면 뭐 좀 부탁해도 되겠소?

사실은 내가 조금 곤란한 일이 생겼는데 어째야 좋을지 몰라서 페이라에게 물어보려고 그러오.

얼마 전부터 엘림족인 노아가 자꾸 도와 달라는 말을 한다오. 도와 달라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뭘 도와 달라는 건지 알 수가 없구려.

자꾸 뭘 깨우라는데 무슨 소리인지 도통 모르겠소.

페이라가 나보다는 이런 일을 잘 알 것 같아서 말이오.
그동안 난 엘림족과 잘 지내 왔소. 나무꾼이긴 하지만 숲의 주인인 다미누에게 허락받은 곳의 나무만 베었고 말이오.

혹시라도 엘림족의 부탁을 안 들어줬다가 나무를 할 수 없게 된다면 난 먹고살 방법이 없소.

그러니 어쩌면 좋을지 페이라에게 좀 물어봐 주시오. 나보다 똑똑하고 자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니 방법을 알려 줄 거요.

엘림족이 자꾸 도와 달라는 데 뭘 도와 달라는지는 모르겠다고, 부탁을 못 들어줘서 나무를 못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페이라에게 꼭 좀 전해 주시오.

佩拉는 클리오네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을 거요.

소란스럽게 다가가면 물고기가 놀래서 낚시에 방해가 된다고 화를 내니까 조용히 가서 말을 거시오.
나무스가 보냈다고요?

다른 사람을 보내다니 무슨 일이 생겼나 보군요.

나쁜 일이 아니어야 할텐데.

무슨 일인지 얼른 말씀해 주세요.
엘림족이 도와 달라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자꾸 뭘 깨우라고 했다는 거죠?

흐음, 무슨 뜻일까... 그나저나 소심한 나무스가 걱정이 보통이 아니었겠군요. 저한테까지 사람을 보내다니 얼마나 급했는지 알겠어요.

하지만 이 일은 제 힘으로 해결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엘림족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으니.

아무래도 신관님께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玩家 님께서 마을 중앙에 있는 키벨리움으로 가서 阿斯泰罗斯 신관님께 상황을 알려 주세요.
무슨 일로 그렇게 헐레벌떡 오는 겐가?

용병이 나에게 직접 보고할 만한 일은 없을 텐데...

자자, 어쨌거나 숨 좀 돌리고 얘기하게.
엘림족이 뭔가를 도와 달라고 했단 말인가?

아무래도 다미누 숲에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이군. 숲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마을에도 영향이 있을 텐데 큰일이 아니었으면 좋겠군.

알았네. 용병단장과 상의해서 조치를 취하겠네.

일부러 알리러 와 줘서 정말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