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기다려 달라, 열매가 좀 더 성숙될 때까지.

열매는 무르익는다, 오드의 빛을 받아.

기대가 된다, 나의 열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우리의 성수 카스파에게는.

이곳의 엘림들은 죽어가면서도 말했다, 어떤 재앙도 카이시넬의 뜻이라고.

죽음으로 오드의 흐름 속에 가면서도...

(돌연 트라미스의 가지에서 열매 하나가 뚝 떨어진다.)

원하던 것인가? 이 열매, 가지고 가겠는가.
맡아보라, 열매의 향기.

아트레이아의 시원. 머나먼.

하지만 금세 썩고 만다, 정화의 열매는.

가지고 가라, 못쓰게 되기 전에.
이제야 오셨군요.

하도 안 오시기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어요.

프노에 계곡 쪽에도 부상자가 있다고 하던데 점점 큰일입니다.

그런데 엘림의 열매는 구해 온 건가요?
휴... 갓 딴 열매를 독액에 담가야 하다니, 너무 아깝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전장에서 군단병의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은 없는데...

그나저나 병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퍼져서, 당신이 재료를 구하러 떠난 일이 중요한 임무가 되었어요.

그 사실을 알고 특히 신관 카일라우스 님께서 깊은 관심을 보이셨지요. 치료제가 완성되면 당신이 직접 가져오게 하라고 부탁하실 정도로 말입니다.

자, 이제 다 됐네요!

당신은 이걸 갖고 신관 卡伊拉乌斯 님께 가세요. 크로시아한테는 제가 직접 전하겠습니다.
당신이었군요, 치료약의 재료를 구해 먼 길을 다녀온 데바가.

카시이넬의 가호가 당신께 닿도록 기도했습니다.

당신의 용기는 우리를 예상치 못한 위험에서 구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당신은 카스파에 들어가서도 아무 일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당신에게는 강력한 오드를 견디는 힘이 있는 것 같더군요.

당신의 용기를 치하할 겸, 당신이 기뻐할 만한 보상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강한 의지와 힘을 지닌 분에게 어울릴 만한 물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