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바쁘지 않으시다면 제 부탁을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함선을 수리하는데 쓰일 마력의 오드를 창고 관리인인 库托斯이 가져다 주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군요.

왜 빨리 가져다 주지 않는지 한번 물어봐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마력의 오드라면 거래 중개소의 포가룬에게 좋은 값에 팔아달라고 맡겨 뒀습니다만?

필라티온 선장님께서 개인 창고에 맡겨진 잡동사니들을 다 팔아달라고 제게 부탁하셨었거든요.

뭔가 착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博加仑에게 가서 마력의 오드가 팔렸는지 확인해 보시겠어요?
필라티온 선장의 마력의 오드라면 벌써 다 팔렸당, 냥냥.

십만 키나 밖에 못 받았지만... 지금 같이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그것도 많이 받은 거당.

그래도 나 정도 되는 슈고니까 그 정도 값을 받아낸 거당.

키나는 본인이 직접 와야 줄 수 있다냥. 그러니 나중에 잠깐 들르라고 전해줘라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전에 거래 중개소에서 왠 못보던 데바가 뭐가 그리 좋은 일이 있는 지 싱글벙글 웃으며 나오더군요.

카마르로 내려가는 것 같던데, 지금 같은 안 좋은 상황에 웃음이 나오는지 원...

참, 마력의 오드는 어떻게 됐다고 하던가요?
십만 키나라고요!

백 개나 되는 마력의 오드를 십만 키나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마력의 오드는 빼놓고 팔아달라고 그렇게나 신신당부를 했는데!

휴, 이거 정말 큰일이군요. 엘리시움에는 뭐라고 보고를 해야 할지 원...

어쨌든 고맙습니다. 거래 중개소에는 나중에 직접 들르도록 하죠.

맙소사... 겨우 십만 키나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