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알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진실을 공유하였다.

하지만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아직 네가 스스로 겪어야 할 시간이 남아있다.

그 말인즉, 한동안 너는 과거에 머물러야만 한다. 나와 이별한 채로 말이다.

다만 이 세계는 네가 속했던 세계와는 다른 시간대. 현재와 다른 과거의 세계이니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내가 예비는 해두었다만 남은 것은 모두 너의 몫이다.

자, 그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묻겠다.
그대는 천족을 위해 큰일을 하고 있다더구나.

이미 유물 수호자를 통해 그대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하던데.

단언컨대 그대의 일이 천족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그대를 증명함에 있어 바라는 것은 단 하나이다. 여기서 있었던 모든 사실을 함구하고 앞으로도 천족을 위한 임무에 목숨을 바쳐 임하는 것이지.

이에 데바로서의 네 자격을 걸고 맹세할 수 있겠느냐?
내 비록 직접 그대를 알지는 못하나 그 맹세를 믿겠다.

사실 그대의 신원은 이미 유물 수호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증명해 주었다.

다만 그대의 의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내가 그대가 이곳에서 남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특별히 돕도록 하지.

나의 표식을 내릴 테니 이것을 가지고 엘리시움에 있는 艾尔米提亚에게 새로운 신분을 받거라.

앞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으려면 艾尔米提亚에게 신분을 받아야 한다. 지금 이 세계에서 너를 알아볼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에르미티아에게 가기 위해서는 잉기스온에 있는 나의 대행자 卡伊努斯를 거쳐야 하니 우선 그에게 보내주겠다.
네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카이시넬 님의 표식을 갖고 있군.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알 수 있지. 너의 품에서부터 카이시넬 님의 기운이 느껴지고 있거든.

카이시넬 님의 뜻을 받든 데바라면 기꺼이 도와야지.

대신관 에르미티아를 만나 정당한 신분을 얻도록 하거라. 네게 신분이 없다면 곤란해질 것이다.

艾尔米提亚을 만날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엘리시움으로 보내주마.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의 데바로군.

의식도 거친 적이 없는 데바가 대신전까지는 어떻게 들어온 것이냐?
카이시넬 님의 힘이 느껴지는 표식... 이것은 진짜로군.

너에 대해 잘 모르지만 대행자로 선택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데바인가?

이러한 것을 그냥 받을 수 있을 리 없는데 말이야.

어찌됐든 카이시넬 님의 표식을 지닌 이를 내가 의심할 권리는 없지.

너의 신분에 대해서는 내가 증명할 테니 총사령관 帕西美达斯를 찾아가 엘리시움의 일원으로서의 자격과 입지를 확실히 인증 받거라.
자네는 누군가?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온 것인가?

엘리시움의 경계가 이렇게 허술해졌을 줄은 몰랐군.
대신관 에르미티아님이 증명하신 신분이라면 내가 더는 할 말이 없군.

자네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굉장한 총애를 받고 있는 모양이야.

혹시 카이시넬 주신전에서 숨겨서 양성한 데바라거나 뭐 그런 건가?

어찌 되었든 이걸로 자네의 자격은 완벽히 인증 받았네. 다른 이에게도 이야기해 둘 테니 에르미티아 님께 다시 가서 보고해 주게.
무사히 신분을 증명 받았으니 이제는 천족의 현재 상황을 알 필요가 있겠구나.

카마르로 보내줄 테니 연족 加尔南에게 현재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듣거라.

그럼 앞으로 네가 해야 할 임무도 확실히 파악할 수 있겠지.

뜻이 있어서 카이시넬 님께서 너를 보내신 것이 아니겠느냐?
티아마트가 죽은 이후로 이곳은 몹시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카룬 님과 힘을 합쳐 티아마트 용제를 쓰러트린 것은 다행이지만 천족과 마족은 급격히 사이가 나빠졌지요.

티아마트가 죽은 것만으로는 용계의 혼란이 수습되지 않고 있어요. 카룬 님도 천족과 마족에 실망 중이시고요.

연족이 말해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에요. 천족 데바이시니 앞으로의 임무는 천족의 백부장 帕来农 님께 직접 듣는 것이 좋을 거예요.
당신이 玩家%이오?

엘리시움에서 보고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소.

가르논에게는 다녀온 거요?
앞으로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오.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玩家%처럼 윗분들이 인정한 인재라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소.

당장 특별한 임무는 없으니 대기하면 된다오.

어차피 티아마트가 죽고 난 후의 이 혼란을 함께 수습해 나가야 하니 해야 할 임무는 금방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