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시오. 玩家. 그대의 수고로 많은 어려운 일들을 해결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소.

그대가 찾고 있는 과거의 기억을 그대가 수행하는 여러 임무들 속에서 반드시 찾길 바라고 있소.
이번에 그대에게 전해줄 임무는 라스베르그와 관련된 문제라고 하오.

군단장님께서도 신중하신 것 같은 문제로 알고 있소.

신관 休拉德斯가 그대에게 자세하게 알려줄 것이오. 한번 만나보시오.
고맙소. 그대의 이번 임무가 헛되지 않길 바라겠소.
혹시 라스베르그라는 이름을 들어 보셨습니까?

인테르디카에서 수많은 데바와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아칸의 이름이죠.

천년전쟁 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불행히도 지금 현재의 일입니다.

유프로시네 마을 위쪽에 자리를 잡고 수많은 언데드 부하와 함께 인테르디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죠.
라스베르그를 처치하려고 수많은 가디언과 데바가 갔지만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설사 그에게 졌다고 해도 키벨리스크에서 부활해야 정상인데 아무도 부활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점령한 곳을 라스베르그의 암흑영토라고 부릅니다. 죽음이 지배하는 곳이라는 뜻이죠.

또 그가 언데드를 부하로 부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어찌된 일인지 날이 갈수록 부하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군단장님도 라스베르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지만 너무나 많은 데바가 희생되는 바람에 현재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프로시네 마을의 영혼 치유사인 安托가 데바를 좀 보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라스베르그 문제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서 시험해 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玩家 님이 가서 좀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玩家 님이라면 제가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술라테스 님이 보내신 분입니까? 안 그래도 언제 오실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스베르그 때문에 주민들이 너무나 불안에 떨고 있어서 제 나름대로 조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라스베르그를 처치하러 간 데바들은 대부분 이곳의 키벨리스크에 영혼을 각인했는데 아무도 여기에서 부활하지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제 힘으로는 도저히 원인을 알아낼 수 없어서 엘리시움으로 전갈을 보내 영혼치유의 스승이신 자이누스 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으니 예전의 문헌을 찾아보겠다는 답변만 주셨는데 얼마 전에 드디어 이유를 알았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천년전쟁 때의 기록을 살펴보니 원래 각인한 키벨리스크가 아니라 원하는 키벨리스크에서 부활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무기가 있다고 합니다.

자이누스 님의 의견으로는 라스베르그가 그런 종류의 무기를 사용하는 것 같다는군요.

그게 아니라면 데바들이 영혼을 각인한 키벨리스크에서 부활하지 않는 게 설명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이건 제 짐작인데 라스베르그가 쓰는 키벨리스크에 특별한 힘이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데바들을 언데드로 변화시키는 힘이요.

그렇지 않고서야 데바들이 돌아오지 않고 언데드 부하만 점점 늘어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拉斯贝尔格的暗黑领地로 가서 그 诅咒的奇柏利斯克를 없애 주십시오.

저주의 키벨리스크 자체를 없애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걸 찾기까지가 아주 힘들 것 같군요.

될 수 있는 대로 동료들과 함께 가십시오. 그게 여러모로 안전할 겁니다.
돌아오셨군요, 玩家 님.

라스베르그의 암흑영토까지 갔다 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저주의 키벨리스크는 찾아서 부쉈습니까?
키벨리스크를 부쉈더니 언데드로 변했다가 돌아왔다고요? 玩家 님이 뛰어난 데바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말 특별한 능력이 있는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저주의 키벨리스크를 부쉈다니 정말 다행이로군요. 이제 더 이상 언데드가 되는 불행한 데바들은 없겠지요.

하지만 라스베르그 때문에 불행해진 영혼은 언데드가 된 데바들뿐이 아닙니다.

라스베르그가 죽인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 때문에 희생된 주민이 있습니다. 마이네라고 아주 아름다운 아가씨였죠.

시공의 균열을 통해 천계로 온 라스베르그와 마주쳤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 모양입니다. 그건 라스베르그도 마찬가지였고요.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지만 둘은 남의 눈을 피해가며 몰래 만났습니다. 라스베르그는 천계 어딘가에 숨어 마이네와 단둘이 살 생각이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마이네가 마족과 있는 걸 본 마을 사람이 가디언에게 알렸지요. 엄청난 병력이 출동했고 그 와중에 라스베르그가 아닌 마이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이네를 잃은 라스베르그는 엄청나게 분노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비극이 발생한 거지요.

그때 조금만 대처를 잘 했더라면 이렇게 엄청난 결과가 초래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적어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렇게 억울하게 죽었지만 마이네는 라스베르그를 끌어들인 원흉이라고 지목돼서 제대로 장례도 치르지 못했습니다.

가족들까지 마을에서 제대로 고개를 들고 살 수가 없었지요.

지금이라도 무고하게 희생된 마이네를 위해 향이라도 피워 주고 싶습니다.

잡화상인 막시무스에게 가면 마이네가 좋아하던 향을 줄 겁니다. 향을 피울 위치도 그에게 물어보십시오.
물건을 사러 온 게 아니구려.

무슨 일로 날 찾아왔는지 물어봐도 되겠소?
늘 마이네에게 향이라도 피워 주고 싶다고 말하더니만...

받으시오. 波特玛间歇泉에서 향을 피우면 마이네도 좋아할 거요. 라스베르그와 자주 만나던 곳이라고 들었소.

파테마 간헐천은 마을 밖으로 나가면 바로 찾을 수 있소.

영혼이 있다면 마이네도 아마 고마워할 것이오.
그랬군요. 라스베르그가 세운 저주의 키벨리스크 때문에 데바들이 돌아오지 않고 언데드로 변했던 거로군요.

玩家 님이 그 키벨리스크를 부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라스베르그 때문에 희생된 주민이 있었다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마이네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올려야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玩家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