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다음에는 아무런 고통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주신께서 인간에게 내린 축복은 죽음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죽어서도 죽지 못하는 몸이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제는 언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아트레이아를 떠돌고 있네요.
요즘 저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特洛尔狂战士입니다.

저 같은 아누바이트만 보면 미친 듯이 달려와서 어마어마한 주먹으로 내려치지요.

어떤 때는 산산이 부서지기도 하지만 정신을 차려 보면 다시 이런 모습으로 돌아가 있답니다.

죽은 뒤에도 고통받고 싶지는 않아요. 제발 트롤을 좀 처치해 주십시오.
칼을 들고는 있지만 트롤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그저 무방비로 당할 뿐이죠.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서 特洛尔狂战士을 좀 처치해 주세요.
저는 사람들과 말도 할 수도 있고 드문드문 살아 있을 때 생각도 나지만 모두들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아무 말도 없이 마주치면 무조건 칼을 휘두르는 동료가 더 많거든요.

저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

그런데 트롤은 처치하셨나요.
아아, 다행입니다!

이제 트롤에게 고통당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그동안 많은 분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제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신 분은 데바님이 처음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