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곳에 와서 언데드를 처리하는 임무를 맡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새에서는 차원의 문을 열고 들어온 용족을 처치하느라 난리인데 저만 혼자 뚝 떨어져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제가 윗사람에게 뭐 밉보인 게 있는 건지 아니면 그만큼 절 믿는다는 건지...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겠죠?
어쨌거나 죽어도 죽지 못한 자들을 계속 관찰하다 보니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는군요.

혼령은 기본적으로 밤에만 나타납니다. 보통은 그냥 어슬렁거리며 이리저리 다니는데 메데우스 장원의 공동묘지에는 이상한 놈들이 있더군요.

마법을 쓰며 이상한 의식을 치르는 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식을 치르는 혼령을 보호하는 놈들이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 혼령들이 의식을 치르고 나면 메데우스 장원이 더욱 황폐해지는 겁니다.

아무리 언데드를 처치해도 장원이 복구되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황폐해지는 게 놈들의 짓 때문이었나 봅니다.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놈들을 막아야 합니다.

玩家 님이 좀 처리해 주시겠습니까?
처치해야 할 놈들은 古代剑斗士的灵魂와 古代法师的灵魂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밤에만 나타나니까 시간을 잘 맞춰서 가십시오.

놈들이 메데우스 장원을 더 이상 황폐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빨리 처리해 주십시오.
죽은 혼령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장원을 황폐하게 만드는 걸까요?

원한이 너무 많아서 죽은 후에도 혼령이 되어 떠돌면서 생전의 원수를 갚는 걸까요?

언데드와 혼령은 알면 알수록 점점 더 골치가 아파지는 것 같습니다.

살았을 때 아트레이아의 주민이었다고 생각하면 처치하면서도 기분이 안 좋아요.

그래도 할 일은 해야죠. 고대 검투사의 영혼과 고대 법사의 영혼은 처치하셨나요?
이제 메데우스 장원이 더 황폐해지는 일은 없겠군요.

그래도 언제 다시 복구할 수 있을지...

제가 여기서 근무하는 동안 사람들이 다시 와서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